젊은층 코로나19 비상…도내 14번째 확진자 발생
젊은층 코로나19 비상…도내 14번째 확진자 발생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03.3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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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을 기다리던 대학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현재 다수의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대학가를 중심으로 추가 환자가 발생해 전파 우려가 커지면 개강이 더 늦추거나 비대면 수업을 연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대구를 다녀온 전북대학교 학생 A(22)씨가 전북지역 14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대구시 수성구 집에 머물다가 지난 29일 오후 1시께 부친 승용차로 삼촌과 함께 전북대 기숙사에 도착했다.

기숙사 1인실에 격리됐던 A씨는 다음날인 30일 오전 학교버스로 전북대병원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확진자로 판명됐다.

A씨는 대구에서 출발 당시 증세가 없었지만 잠복기가 최소1일, 평균 4~5일임을 감안하면 전북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도 보건당국의 입장이다.

A씨와 함께 승용차를 탄 부친과 삼촌은 접촉자로 분류돼 대구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그는 이동 과정에서 줄곧 KF94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북으로 오는 도중에 진안군 마이산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은 것으로 확인, 도 보건당국은 마이산휴게소를 폐쇄 후 방역 작업을 벌였고, 휴게소 CCTV 등을 확보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A씨와 함께 전북대 기숙사에 입소한 대구·경북지역 학생 2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는 이번 A씨 확진과 별개로 코로나19에 무방비로 노출된 젊은층에 대한 철저한 예방 관리를 강조했다.

최근 전북지역 주요 유흥가와 주점을 중심으로 마스크 없이 활보하거나 밀집된 장소에서 오래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집단감염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젊은층은 무증상이거나 경증인 경우가 많다보니 일부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방심할 수 있는데 감염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또한 과잉 면역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 가능성도 있는 만큼 나이에 상관없이 예방 생활수칙 잘 지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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