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2월 전북 대형소매점 판매지수 23.2%↓
‘코로나19 확산 여파’…2월 전북 대형소매점 판매지수 23.2%↓
  • 고영승 기자
  • 승인 2020.03.3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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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북 대형소매점의 지난 2월 판매액이 1년 전보다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월 전북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북 대형소매점의 판매액 지수는 65.0로 1년 전 84.6보다 23.2%나 급감했다. 설 명절로 인해 판매액 지수가 지난 1월 100.4까지 올라갔던 것과 비교하면 35.4포인트나 뒷걸음질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가 급감한 것은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감염 우려에 다중이용시설 기피 현상이 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보면 신발·가방 -48.2%, 의복 -41.1%, 오락·취미용품 -40.8% 등 모든 품목의 판매액 지수가 1년 전보다 하락했다.

광공업 출하·재고 동향에도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다. 식료품(7.5%), 화학제품(7.3%) 등 코로나19와 연관 있는 업종의 지난달 생산 지수는 1년 전보다 모두 올랐다. 제품 출하 역시 음료(42.7%), 식료품(10.2%), 금속제품(21.5%)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전기장비업의 제품 제고는 1년 전에 비해 22.9%나 증가했으며 자동차 업종은 5.6% 늘어났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는 대형마트 판매부진 뿐만이 아니고 제조업을 비롯한 지역 상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북지역 3월 기업경기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지역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3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경우 업황 BSI는 58로 전월(57)대비 1p 상승한 반면, 4월 업황전망 BSI는 60으로 전월(62)대비 2p 하락했다.

또,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32.5%), 불확실한 경제상황(24.5%),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8.3%)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업황 BSI는 50으로 전월(52)대비 2p 하락했으며, 4월 업황전망 BSI도 52로 전월(57)대비 5p 하락했다.

비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20.6%),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17.1%), 내수부진(12.8%) 등이 상위를 차지했으며, 전월과 비교 시 불확실한 경제상황(6.7%→20.6%), 원자재가격 상승(2.2%→3.3%) 등의 응답 비중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완수, 고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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