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3건’... 산행 늘어나는 봄철, 등산객들 산악사고 주의
‘하루 1.3건’... 산행 늘어나는 봄철, 등산객들 산악사고 주의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3.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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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전북지역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실내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나 등산을 즐기려는 도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소방당국은 해빙기를 맞은 봄철 산행은 실족이나 추락, 낙석 사고, 조난 등에 대한 위험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는 만큼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9일 전북소방본부는 “최근 5년(2015∼2019)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봄철(3-5월) 산악사고는 총 573건이다”면서 “이는 하루에 1.3건 꼴이며 올해 3월(지난 26일 기준) 들어서도 현재까지 25건의 산악사고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북소방본부는 그러면서 “안전사고 없는 봄철 산행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와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이 최근 5년 동안 도내서 발생한 봄철 산악사고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일반 조난 120건, 실족 추락 97건, 개인 질환 67건, 탈진·탈수 13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악사고의 대부분이 부주의나 개인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에서 시작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지난 23일 익산시 남중동 한 야산에서 등산을 마치고 하산하던 70대 여성이 발을 헛디뎌 우측 발목이 골절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진안군 운장산에서 등산하던 50대 여성이 선두로 올라가던 중 심정지로 쓰러져 숨지기도 했다.

 이처럼 봄철 해빙기에 발생하는 산악사고와 관련해 소방당국은 최소 2인 이상이 함께하고, 기상정보와 등산코스 등을 필수로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칼로리 소모에 대비한 비상식량을 챙기고, 체온을 유지해 주는 여벌의 등산복 등을 준비해 저체온 증상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도내 주요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 998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산악사고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산악사고에 대비해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을 수시로 살피고 자신의 위치를 기억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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