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교회 절반 이상 예배 강행
전북지역 교회 절반 이상 예배 강행
  • 김영호 기자
  • 승인 2020.03.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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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해야
전주시 보건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파 및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찿는 전주한옥마을에서 차량을 이용 수시로 소독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전주시 보건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파 및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찿는 전주한옥마을에서 차량을 이용 수시로 소독하고 있다. 전북도민일보 DB.

 전라북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대형교회 등에 주일예배 자제를 거듭 호소한 가운데 일부 교회는 아직도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는 물론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종교계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22일 전북 교회 전체 3천90곳 가운데 예배를 진행한 교회는 1천841곳으로 절반 이상인 59.5%가 문을 열었으며 예배를 중단한 교회는 1천249곳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도내 성인 기준 신도 300명 이상의 주요 교회 100곳 중에서 예배를 중단한 교회는 68곳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일정 부분 참여하며 대규모 집회를 자제하는 분위기도 엿보였다.

 최근 정부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종교시설 등지에서 집단으로 대량 발생이 지속되고 있어 지난 22일부터 4월 5일까지 15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했다.

 정부 차원에서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북도는 교회 주일예배 자제를 거듭 호소하면서 코로나19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도는 코로나19 집단감염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송하진 도지사의 특별지시에 따라 지난 6일 호소문을 내고 종교행사 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송 지사와 최용범 행정부지사, 우범기 정무부지사 등을 비롯해 도청 실·국장들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도내 성인 신도수 300명 이상인 교회 100여 곳에 직접 전화 연락을 하고 대면 위주 방식의 주일예배 자제를 요청했다.

 도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중대 분수령을 맞아 도내 주요 교회와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모든 종교시설 3천876곳에 대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행정명령 이행대상으로 정했다.

 도는 각 시군과 점검반을 편성하고 4월 5일까지 종교시설, 학원, 실내체육시설, PC방 및 노래연습장, 유흥시설 등 사업장 운영 중지 행정명령의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송하진 지사와 최용범 행정부지사, 우범기 정무부지사 등을 비롯한 도 실·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앞으로도 직접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큰 기존 대면 방식의 주일예배 자제 등을 요청할 방침이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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