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소비심리, 진작책 없나
얼어붙은 소비심리, 진작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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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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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로 각종 행사가 무더기로 취소되고 외부 활동이 극도로 위축되면서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

 봄철 결혼 시즌임에도 결혼식장에는 대부분의 예약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아예 예식장측이 연기를 권장하는 바람에 주말마다 차량과 인파로 북적이던 예식장 주변은 한산하기만 하다.

 집단행사 자제 권고에 따라 기관 단체의 각종 행사와 모임 역시 실종되면서 잘나가던 대형 음식점들도 개점휴업상태라고 한다.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기자 인건비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직원들을 대부분 내보내고 업주와 한두 명의 직원만이 겨우 문만 열어 놓고 버티고 있다고 한다. 이마저도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런 상황은 비단 음식점이나 예식장만 그런 게 아니다. 감염 우려로 이미용 업소에도 손님이 격감해 그야말로 파리만 날리고 있다고 한다. 봄철 이사철을 맞았지만 아파트와 주택 등 부동산 거래마저 끊겨 부동산 중개업소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등 중산층이 사상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무너지면 저소득층으로 전락하면서 정부와 우리사회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시중의 소비트렌드를 보면 단체 행사와 모임은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지만 개인이나 가족단위 외식등은 여전하다. 식당가도 뚜렷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다. 불가피하게 점심 식사를 해야 하는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일부 식당들은 낮 시간대 공석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린다. 코로나 위기 경보속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북적댄다. 하지만 이런 곳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이자감면과 세제지원 대출연장등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책이 물론 다소 도움은 되겠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다.

결국에는 돈이 돌고 장사가 잘 돼야만 해결될 문제다. 관공서 구내식당의 테이블 한쪽만 이용하기등 사회적 거리두기등 예방책을 강화하면서 소비심리를 되살릴 수 있는 처방이 나와야 한다. 완주군의 으뜸상품 10%특별할인판매처럼 지역경제활성화 대책의 확대가 필요하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살리기 대책,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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