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희망하우스’ 임대로 주거비 부담 줄이기
순창군 ‘희망하우스’ 임대로 주거비 부담 줄이기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20.03.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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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이 빈집을 활용해 저소득층 등에게 무상임대로 주거비 부담 줄이기에 나섰다. 순창군 제공

 순창군이 관내 저소득층이나 신혼부부는 물론 귀농·귀촌인 등의 주거비 부담 줄이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군에 따르면 관내 빈집 소유자에게 시설수리비 일부를 지원해 집을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무료로 임차해주는 ‘희망하우스 빈집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집주인이 빈집을 새로 단장해 저소득층이나 귀농인, 신혼부부, 마을 활동가 등에게 무상으로 임대하는 것.

 전북도와 순창군이 각 1억5천만원씩 모두 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시설개선비 가운데 최대 2천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자부담은 5%로 총 사업비가 추가되면 자부담도 추가된다.

 군이 밝힌 지원조건은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5년 동안 무상으로 임차해야 한다. 주택매매 등 소유권 이전 때에도 기존의 계약을 승계해야 한다. 단, 무상임대 및 의무 임대기간을 위반하면 지원금을 반환하게 된다.

 군에서는 이 사업으로 집주인들에게는 시설보수로 자산가치를 늘리는 한편 임차인은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순창지역으로 이주를 유도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순창으로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는 초기 안정적 정착을 통해 타 지자체로 이주하는 사례를 다소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업대상은 관내 빈집으로 신청은 건물 소재지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순창군청 농촌개발과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여기에 군에서는 ‘도심 빈집정비 주민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순창읍 내 빈집에 대해서도 수리비를 지원해 반값 임대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동 이용공간으로 주차장 또는 텃밭 등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순창군 오근수 농촌개발과장은 “지역 빈집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미관 개선은 물론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라며 “빈집 소유자들의 많은 사업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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