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등 운수업도 최악의 경영난 맞고있다
택시 등 운수업도 최악의 경영난 맞고있다
  • 이상윤 기자
  • 승인 2020.03.04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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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로 전국 최초로 전주삼화교통이 휴업하는 등 도내 택시업계가 최악의 경영난을 맞고 있다. 신종 코로나19사태 이후 승객이 급감한 때문이다. 그러잖아도 택시업계는 대리운전업의 성장과 최근 타다의 합법화 등 급변하고 있는 택시 운수사업 환경을 맞아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이 급격한 승객감소로 이어져 경영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소정근로시간 임금차액분에 따른 소송을 진행 중인 택시회사가 30여 업체나 되며 이중 소송에서 패소한 한 택시회사는 폐업하는 등 업계가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고 알려졌다. 전북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승객급감 현상은 더욱 심화해 현재 택시 가동률은 50% 수준 아래로 벼랑 끝에 다다르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어쩔 수 없이 생계 운전하는 택시기사들은 손님을 태우고도 좁은 공간에서 감염 우려로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문제는 이런 위기상황의 장기화 우려다. 현재 회사들은 매출의 70%가 급감한 데다 기사도 하루 3만 원도 못 버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이처럼 경영상태가 장기간 빨간불이 지속하는 경우 경영난으로 인한 휴·폐업업체들이 대거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실정이 이런데도 정부나 지자체의 구제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울산의 경우 정치권에서는 해당 지역 택시 등 운수업계와 마주하고 소상공인에 준하는 지원과 보험금 면제 등을 건의하는 등 지원을 위해 지혜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와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하는 바다. 최근 시내버스도 경영의 직격탄을 맞고 있어 심각한 상태다. 승객 한두 명을 태우고 운행하는 경우가 흔한 실정이다. 최악의 경영난에 봉착할 경우 운행 중단 등으로 시민의 발이 묶일 사태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감축 운행 등 운수업계의 경영 타격을 다소 완화해주는 등의 지원과 유연한 교통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물론 시민들의 원활한 교통수단 이용을 위해서는 감축 운행이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영업 등 못지않게 운수업계도 어려운 사정이다. 적극적인 지원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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