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불법 포경선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하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최근 고래 포획 의심 선박이 활동을 시작했다는 첩보에 따라오는 9일부터 5월 31일까지 경비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고래 불법포획 및 유통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군산 어청도 인근은 역사적으로 포경활동이 많았던 곳으로 동해의 고래가 봄이 되면 새끼를 낳고자 어청도 근해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경은 담당 해역에서 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입체적 단속 작전을 시행할 계획으로 고래포획 의심 선박이 출항하면 이동 경로를 파악해 항공기로 감시하고 경비함정이 추격할 방침이다.
또 육상에서 고래 고기를 싣고 나르는 냉동 화물차도 감시 대상에 포함해 점조직으로 활동하는 고래포획 사범의 특성상 입체적 단속을 통해 관련자 모두를 검거할 방침이다.
조성철 서장은 “불법 포경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출항하면 이동항로를 계속 추적할 방침”이라며 “불법 포경활동과 유통은 점조직화돼 검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해양생태계 보전과 야생생물 보호를 위해 단속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불법으로 고래를 포획하면 수산업법과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에 의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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