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체육회 임원진 연회비 ‘셀프 인하’ 빈축
장수군체육회 임원진 연회비 ‘셀프 인하’ 빈축
  • 장수=송민섭 기자
  • 승인 2020.02.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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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1기로 출범한지 몇달되지 않은 장수군체육회(회장 김병열)가 임원진이 내야 할 연회비를 대폭으로 셀프 인하해 체육계와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장수군체육회는 25일 오후 4시 한누리 다목적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개최, ‘회비 규정 개정의 건’을 상정해 회장을 비롯한 임원 및 회원단체의 연회비를 인하하는 규정을 의결했다.

 이번 연회비 개정안을 보면 회장은 1,000만 원에서 100만 원 이상, 부회장은 100만 원에서 35만 원 이상, 이사 30만 원 이상, 회원 단체는 3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대폭적으로 인하했다. 장수군체육회는 개정 제안 사유에 대해 이사회, 종목단체 운영 및 사업 목적 달성과 운영에 필요한 경상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회비의 부과 및 징수, 관리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선 마지막 시절 장수군체육회는 체육회장 선거시 무분별하고 후보 난립 등을 막기 위해 연회비 규정을 제정해 놓고 임기를 마쳤다. 특히 지역 체육회 활성화를 위해 희생과 봉사정신을 기여할 목적으로 회장의 경우 연회비 1,000만 원 기탁을 별칙 규정에 포함시켰다.

 민선 체육회장 선거때도 대부분 후보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사전 인지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렀다.

 또 지역 체육인 및 주민들도 이같은 회비 규정을 제대로 파악한 상태에서 회장선거에 투표했다.

 실례로 지난 체육회장 선거에서 자천타천으로 유력하게 거명됐던 인사중에는 연회비가 부담스러워 마지막에 고사한 후보와 출마를 포기한 후보도 있었다.

 체육회에 관심이 많은 일부 주민들은 “장수군체육회 이사회의 이같은 결정은 대군민 사기극이며 무엇보다 정정당당해야 할 체육계가 신뢰를 저버리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써 군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다”며 “연회비 대폭 삭감에 동의한 이사들 또한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사회에 참여한 A 이사는 “이번 행동은 온당치 못한 처사로 군민들과의 약속 위반이다”며 이사회 결정에 반발했다.

 이에 대해 김병열 장수군체육회장은 “민선 전에 사무국장들의 반란으로 많은 금액을 책정해 아무나 출마하지 못하게 한 악법이다. 돈을 낼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은 것이다. 대한체육회와 전라북도체육회에서도 규정도 없는 것으로 무리한 기탁은 체육회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장수=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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