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극장가 텅텅… 전북영화 산업 얼어붙나
코로나19로 극장가 텅텅… 전북영화 산업 얼어붙나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2.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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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의 기세가 여전히 상승하는 가운데 전북의 극장가 역시 타격을 받았다. 극장가의 점유율과 상영매출액이 작년 대비 70% 떨어졌으며 전북디지털독립영화관은 휴관을 공지했다. 이에 도내 영화 관계자들은 전주시의 영화산업에 차질이 있을지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먼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북권 올해 2월 관객수는 21만349명으로 작년 동기(同期) 관객수 69만7,590명에 비해 69.8% 감소했다. 상영매출액은 올해 16억4195만7,360원으로 작년 2월 매출액인 57억388만9,520원에 비해 71.2% 감소했다.

극장서 10명 중 7명이 영화를 관람하지 않는 상황인 만큼 ‘기생충 흑백판’, ‘사냥의 시간’, ‘온 워드: 단 하루의 기적’등 개봉 예정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했다. 또한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극장가는 탄력 운영 및 자체 방역을 진행중이다. 전주롯데시네마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임시 휴관을 통해 전 시설물에 거쳐 철저한 방역을 진행하고 24일부터 정상영업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독립영화 역시 타격이 크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문병용 기획운영실장은 “22일 휴관 이후 인터넷 예매를 전부 환불해드렸다”라며 “작년 2월 평균 방문객 수가 약 5,000명 이상이었다면 올해 2월 방문객수는 4분의 1인 약 1,200명쯤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독립영화들도 개봉을 미루는 상황이라 배급사들과 개봉 일정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영상위원회는 사업 부문 차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박연실 홍보팀장은 “계약된 영화 촬영은 진행중이지만 현재 영화 사업에 관련한 미팅들이 지속적으로 연기된 상태다”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 될시 3·4월 공모사업 진행이 장기화 지연돼 행정적으로 피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역시 코로나19로 운영에 차질이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지난 24일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당초 4월 3일에서 10월 23일로 옮긴 만큼 영화계에서는 4월 30일 개막하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장성호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장은 “25일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각 팀별로 발생할 문제를 사전에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하겠다고 낸 작품들은 저희가 프리미어 상영 기준을 제공하는데 만약 한두달만 미뤄진다 해도 타 영화제에 작품을 놓칠 수 있다”며 “저희는 최대한 차질 없이 영화제를 개막하는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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