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재 무소속 출마전주을 총선판 요동
최형재 무소속 출마전주을 총선판 요동
  • 이방희 기자
  • 승인 2020.02.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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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재 전주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이 선거구 판세가 점차 안갯속으로 들어가며 요동치고 있다.

 전주을 선거구는 한때 현역인 정운천 국회의원과 민주평화당으로 지역구 출마를 위해 박주현 국회의원이 활동하며 핫한 지역으로 분류됐었다.

 하지만 박주현 국회의원이 중도하차하고 정운천 의원마저 마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기며 비례대표로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민주당 경선이 본선으로 예상하기도 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경선에 컷오프된 최형재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야권통합으로 통합한 민생당 후보로 조형철 민주평화당 사무처장이 등판하면서 선거 분위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 든 형국이다. 따라서 민주당 경선 승자가 당선권이라는 1주일전의 예상은 사실상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형재 예비후보 지지층의 민주당 경선에서의 역선택 여부와 민주당 경선 결과에 따라 선거 판세는 또 다른 상황으로 바뀔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한편 최 예비후보는 24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공관위는 어떻게,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려온 후보를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이유도 밝히지 않고 배제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울먹이며 “억울함과 분노를 참을 수 없고 공관위의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전주소속 시민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공정 경선을 기대하던 전주시민과 저의 상식적인 믿음을 헌신짝처럼 배반한 것이다”며 “제 정치인생 최대 난관을 정정당당하게 살아온 삶의 태도로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와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또 “이번 공관위의 결정은 특정인을 당선시키기 위해, 저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민주당을 믿었던 당원의 발등을 찍었다. 공정하리라고 믿었던 민주당에서 음습한 밀실 공천, 공작 정치의 곰팡이가 피어났다”고 힐난했다.

 최 후보는 “2016년 총선에서 전국의 민주당 후보 중 가장 적은 표차로 석패하고, 지난 4년 동안 죽을힘을 다해 준비했다”며 “경선 참여 기회조차 봉쇄한 당의 결정을 도저히 승복할 수 없다. 20여 년 동안 당을 위해 헌신한 저를 짓밟았다. 지역 인사들을 장기판의 졸로 취급하는 민주당의 오만함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공정을 바라는 시민과 함께, 민주당의 개혁을 염원하는 당원과 함께 시련을 이겨내고, 강하고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며 “시민과 당원이 가리키는 공정과 개혁의 길을 따라, 정정당당한 삶의 태도로 정면돌파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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