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하이퍼루프 시범단지 조성 물건너가나
새만금 하이퍼루프 시범단지 조성 물건너가나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02.17 16: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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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하이퍼루프(Hyperloop) 시범노선을 조성하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 지역 정치권 등 너나 할 것 없이 하이퍼루프 조성에 앞장서겠다며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관련 사업을 진행할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은 논의가 진전되지 않다며 답답함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대전·세종 지역에서 하이퍼루프 시범노선 조성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자칫 타시도에 최첨단 미래 교통수단 선점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새만금개발청에 하이퍼루프 시범사업을 위한 용지 임대 등을 요청한 것은 1년 전이다.

7km에 달하는 시범노선을 만들기에 새만금이 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당시 비용 등 이견으로 사업이 구체적으로 추진되지 않았고 새만금개발청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개발청은 새만금 MP(종합개발계획)에 하이퍼루프 실증단지 구축을 포함시키고 관계기관과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사업 추진은 여전히 공회전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는 “하이퍼루프 시범노선 조성은 진척이 없다. 지난해 새만금개발청에서 사업 설명을 했고 그 이후 검토를 하고 알려주겠다고 했지만 연락이 없었다”며 “반면 대전, 세종 지역이 컨소시엄을 통한 사업 추진에 관심이 보여 지난달에는 대전 테크노파크에서 세미나에 참석해 논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한국형 모델인 하이퍼튜브(HTX:Hyper Tube eXpress)를 오는 2029년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기술 일부가 미국을 앞설 정도로 성장한 만큼 그 실증단지를 새만금으로 끌어오는 노력이 시급하다.

철기원 관계자는 “올해 10~11월 마지막 4차 예타에 신청할 계획으로 8월이면 보고서가 작성돼 국토부에 제출된다”며 “그 이전에 어디에 어떻게 하이퍼루프 시범단지를 만들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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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ㅇㄹ 2020-02-18 12:49:37
새민금 개발청 미친거 아니냐?? 일을 너무 안이하게 쉽겧하려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