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함께 극복... 전북지역 온정 ‘쇄도’
코로나19 위기 함께 극복... 전북지역 온정 ‘쇄도’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2.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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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파로 전북지역에서는 마스크와 손세정제 품귀 현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도민들의 온정이 담긴 따뜻한 기부가 잇따르면서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자는 공동체 정신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 필수품인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을 확보하기 힘든 저소득층을 위한 도내 각계 각층의 나눔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에는 용기와 희망의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16일 도내 지자체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저소득층을 돕기 위한 도민들의 나눔과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도민들이 보여준 선행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화합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먼저 전주에서는 전북 혁신도시 공공기관인 국민연금공단과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각각 2천200만원과 1천만원 상당의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구입, 도내 사회복지기관을 비롯한 선별진료 의료기관(보건소)에 배포했다.

 또한 한옥마을 주민과 상인들로 구성된 어진포럼(회장 조문규)은 마스크 2천개와 손소독제 1천600개를, 금암2동 지역발전협의회(회장 박종화)에서 마스크 240개, 김판쇠전주우족탕(대표 김동우)는 마스크 500개, 지앤비어학원(원장 유소림)에서는 마스크 100개를 기부하는 등 다양한 단체와 개인들의 위생용품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 대표기업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문정훈)도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1만개를 완주군에 전달했다.

 남원에 위치한 더조은(주) 남원2공장(대표 김종남) 역시 남원시 보건소에 3만개의 마스크를 기부하며 지역민들을 위해 따뜻한 온정을 나눴다.

 김종남 대표는 “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남에 따라 국민들의 불편함을 덜 수 있도록 24시간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며 “또한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해 위험에 노출돼 있는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익산에서는 기부 천사로 불리는 붕어빵아저씨 김남수 씨가 손소독제 114개를 익산시에 기탁했으며, 익산 종로약국(약사 문규성)도 장애인 이용시설에 마스크 3박스와 소독용품 1박스를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군산에서는 미담 소식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군산소방서 사정119안전센터에 마스크 1박스(250개)를 몰래 기부한 익명의 기부 천사를 비롯해 (주)서해환경(대표 송재휘)과 (주)우성화학(대표 석상신)은 각각 마스크 구입비 1천만원과 500만원을 군산시에 전달했다.

 또한 방역소독업체 아로마하이텍(대표 박진봉)은 사회복지관 2곳에 무료 방역소독을 실시했고, 조촌동의 한 지역아동센터는 공동생활 가정 7곳에 마스크 500장을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도민들 서로가 배려하고 이웃을 위하는 미담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방역당국의 철저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도민들이 하나가 된 모습이 가장 큰 힘이 될 것”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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