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 재가동 늦춰져…전북도 낙관론에 흠집
현대차 전주공장, 재가동 늦춰져…전북도 낙관론에 흠집
  • 김영호 기자,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20.02.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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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현대자동차 생산라인.
멈춰선 현대자동차 생산라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코로나 19로 여전히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장 가동을 낙관했던 전북도가 오히려 곤란한 입장이 됐다.

 도가 전주공장 재가동을 낙관적으로 판단할 상황이 아닌데 공장 가동을 염두에 두고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과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한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도는 지난 6일 “중국 허난성에 있는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업체가 코로나 19로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전주공장의 트럭, 중형버스(쏠라티, 카운티) 생산라인이 12일까지 휴업 조치를 단행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도와 현대차에 따르면 현재까지 자동차 부품으로 쓰이는 배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를 납품하는 중국 현지 부품공장이 코로나 19로 가동 중단에 들어간 가운데 현대차 전주공장의 재가동도 13일로 예정됐지만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현대차 측은 중국 업체가 오는 17일부터 가동에 들어가긴 하지만 코로나 19 관련 자가격리 등 미복귀 직원들이 일부 있어 100% 가동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도는 12일이면 전주공장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했던 터라 낙관적으로 판단할 상황이 아닌데 오히려 상황 파악에 안일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버스·트럭 생산라인을 오는 21일과 24일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버스 중 초저상버스와 중형버스 쏠라티는 오는 28일부터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생산라인이 정지된 이후부터 완전한 생산가동이 이뤄지는 24일까지 현재자동차 전주공장 손실은 차 2천대 내외 손실과 1천억원대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휴업 기간 중에 전주공장 근로자들은 전주 소재 캠틱종합기술원에서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 받으며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업무교육 등으로 유급 휴가가 주어져 생계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현대차 전주공장을 비롯해 공급처인 도내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도에서는 업계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지원 대책 등을 강구할 계획이다.

 도내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전주공장 생산이 중단되면서 근로자들의 임금 지급과 회사 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중국 현지 공장에서 부품 공급이 재개되고 전주공장도 재가동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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