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상 휩쓴 ‘기생충’ 촬영장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주목’
오스카상 휩쓴 ‘기생충’ 촬영장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주목’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2.11 18: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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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카상을 휩쓴 영화 ‘기생충’이 촬영된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새로운‘핫플레이스’로 부상하며 잠재력을 지닌 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전체 77회차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46회차가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촬영한 것으로 확인돼 방문 문의 전화가 하루 100여 통 이상 쇄도하고 있다.

 전 세계 영화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간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석권 훈풍으로 인해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전국 영화 팬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제작되는 영화들의 세트장을 복원해 이를 전주의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발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장 박영완 씨는 “영화 기생충의 흥행과 잇단 수상으로 영화가 촬영된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영화 세트장을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연계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지자체와 영화 제작소 간의 협의를 통해 촬영소에 쓰인 세트장을 복원해 대중들에게 알려 새로운 전주 관광지로 조성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시 상림동에 자리잡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부지가 5만6천800㎡이고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J1스튜디오(2천67㎡), 지상 2층 규모의 J2스튜디오(1천311㎡), 야외 세트장(4만 8천242㎡), 그리고 2층 규모의 야외촬영센터 등이 있다.

 영화 기생충의 중심 스토리가 전개되는 ‘박사장 저택’과 최후의 접전이 벌어지는 가든파티 장면도 전주영화종합촬영소의 야외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기생충 촬영은 지난 2018년 5월부터 9월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진행됐고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야외 세트장과 J1스튜디오에서도 촬영은 진행됐다.

 이처럼 영화 기생충의 주요 장면이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촬영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촬영소를 직접 방문하고 싶다는 문의전화도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기생충과 관련한 세트장은 모두 철거된 상태다.

 영화 제작사는 촬영을 마치면 스포일러 방지 등 보안을 이유로 세트장 철거를 요청하고 있으며 수십 편의 영상물이 촬영되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 특성상 특정 작품의 세트장을 남겨둘 수 없기 때문이다.

 전주영상위원회 박연실 기획홍보팀장은 “방문 문의 전화가 끊임없이 들어오지만 현재 영화 기생충과 관련된 세트장은 남아 있지 않다”면서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모든 영화인을 위해 촬영이 완료되면 기존의 세트장은 철거되고 다시 다른 영화를 찍게 된다”고 밝혔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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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완 2020-02-11 19:29:46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독립영화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