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두 달여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전북 총선을 진두진휘할 민주당의 전북 선대위원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PK,TK 지역등 이른바 험지의 총선 승리 전략의 하나로 간판급 인사들에게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맡겨 놓고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 지역구 10명중 단 2명만이 민주당 소속인 전북도 안심할수 없는 곳이다.
평화당과 대안신당, 바른미래당의 통합신당 창당과 무소속 김관영(군산), 이용호 의원(남원·순창·임실) 경쟁력에 따라 전북 총선 상황이 언제든지 뒤집힐수 있다.
정치권이 과거 선거때와 달리 전북 선대위원장 임명을 주목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현실 때문이다.
민주당은 대구·경북 공략을 위해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을 부산·경남은 김두관 의원과 김영춘 의원을 총선 전면에 포진시켰다.
김두관 의원은 현재 경기도 김포 지역구 의원 이지만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경남 양산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다.
부산·울산·경남 등 이른바 부울경 지역 총선을 위해서는 김두관,김영춘 의원등 지명도 높은 스타급 인사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서울 종로 지역구에 출마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앞세워 서울·경기 지역의 총선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이 권역별 선대위원장 임명을 총선 승리의 필요충분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낙수 효과’때문이다.
스타급 간판 인사의 지명도와 인지도가 총선 경쟁력이 열세인 후보들의 경쟁력을 견인할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9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북 총선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선대위원장의 역할은 접전지역 선거의 승패를 결정할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민주당의 경우 공천 결과에 따라 4선에 도전하고 있는 이춘석 의원(익산갑)이 야권에서는 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전북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의원이 전북 선대위원장 카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민주당의 중진 부재의 현실이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집권여당의 초대 사무총장을 맡아 지난 지방선거때 민주당이 완승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데다 전북도당 위원장을 맡아 전북 정치를 이끈 경험도 있다.
정치권 모 인사는“ 전북지역 야권이 정동영,조배숙 ,유성엽 의원등 3선 이상 중진이 즐비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들과 맞상대 하기 위해서는 중진의 역할이 절대 필요할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호남 야권통합과 현역 무소속 출마는 전북 전지역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민주당의 총선 전략을 어렵게 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전북 총선에 대해 “현재 민주당의 경쟁력은 높은 정당지지율에 기댄 것인 만큼 남은 기간동안 총선 변수에 따라 어려움을 겪을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이춘석 의원과 함께 남원·순창·임실에 출마한 이강래 전 의원도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전의원은 민주당의 원내대표와 예결위원장을 지낸 중진인데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갖고 있어 총선 정국에서 중앙과 전북 정치권의 가교역할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