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시행하는 대표적인 기반시설은 유용미생물은행 및 발효미생물산업화지원센터 구축이다. 이 가운데 대표 사업격인 유용미생물은행(이하 미생물은행) 구축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총 30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특히 시설구축과 미생물 자원 정보를 구축하는 소프트웨어 사업이 미생물은행 구축사업의 주요 골자다. 군은 이 사업과 관련 지난해 3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최종 사업지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또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설계공모를 진행해 지난해 12월 (주)길종합건축사사무소이엔지를 사업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특히 설계 공모심의 당시 건축계획과 건축설계는 물론 조경, 구조시공, 환경설비, 디자인 등 분야별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다. 이밖에도 순창군의 발효산업 특색과 지역적 여건 등도 고려해 사업자를 선정했다는 게 군 측의 설명이다.
군이 밝힌 사업 추진 및 운영방향은 우선 오는 2022년까지 180억원을 들여 장류특구단지 내 지하 1층, 지상 3층에 전체면적 8천㎡(2천400평) 규모로 미생물은행을 건립한다. 2022년 말까지 공사를 마친 후 1년 동안 시범운영에도 들어갈 계획이다.
이어 식물미생물뿐 아니라 사람을 포함한 동물의 장내에 존재하는 미생물까지 활용해 건강기능식품과 축산항생제 대체재 및 반려동물 산업 육성 등 산업 전반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미생물은행과 함께 기반구축 사업의 쌍두마차가 될 발효미생물산업화지원센터는 전통발효미생물을 연구 및 생산, 전통발효식품산업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발효식품산업의 미생물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토종 발효미생물을 식품관련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전통발효식품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군은 전망하고 있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순창군이 전통장류에서 벗어나 천문학적 규모의 미생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구축 중”이라며 “미래 순창의 100년 먹거리를 탄탄히 하는 사업인 만큼 앞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순창=우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