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코로나 쇼크 철저한 대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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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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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현장의 신종 코로나 쇼크가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이 6일부터 셧다운(일시적 가동중단)에 들어갔다.

군산지역의 대형마트와 병원 목욕탕등은 말할 것도 없고 다중이용시설등이 국내 여덟번째 환자 발생으로 직격탄을 맞은데 이어 일부 제조업 생산라인까지 멈추면서 지역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의 가동중단은 배선 뭉치로 불리는 중국산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의 재고가 바닥나면서 더 이상 완성차를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공장인 (주)경신은 중국 현지에서 신종 코로나 여파로 오는 9일까지 공장이 강제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부품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인 이 기업은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국내에서 중국으로 생산라인을 옮겼다.

이 업체는 오는 10일부터 생산 재개에 들어감에 따라 오는 12일부터나 부품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현대차 가동중단에 따라 161개에 달하는 도내 부품협력업체들도 연쇄적으로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등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만여개의 부품을 조립해 완성되는 자동차는 단한개의 부품만 공급이 중단돼도 생산을 멈출 수 밖에 없다.

세계의 제조업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업체들이 한둘이 아닌 만큼 현대차 전주공장의 이번 가동중단 사태는 이제 시작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지난해 7월 일본의 반도체 분야 수출규제로 우리 경제에 위기가 닥쳤듯 부품 조달등의 중국 시장 편중은 우리 기업들이 중국 시장 상황변동에 따라 언제든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취약성을 안고 있다고 봐야 한다.

현대차 전주공장의 부품조달 체계를 점검해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되 제2, 제3의 현대차 사태가 발생할 기업은 없는지 사전점검을 통해 부품 재고량을 미리 확보하는등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

또한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가 일본 의존도가 높은 소재 부품 장비 분야의 국산화에 힘을 쏟듯 중국 중심의 부품조달 시스템을 국내 또는 제3국등으로 다변화하거나 국내 생산량을 확대하는 등의 패러다임의 전환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일시적인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이 언발에 오줌누기가 되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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