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윤 도의원 “관광전담기구 설립 로드맵 제시해야”
정호윤 도의원 “관광전담기구 설립 로드맵 제시해야”
  • 이방희 기자
  • 승인 2020.02.0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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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탈관광 1억 명 시대를 열겠다는 전라북도가 관광전담기구 설립에는 등을 돌리고 있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토탈관광은 민선6기 출범과 함께 도정 전면에 등장한 도의 핵심 시책으로서, 도내에 산재해 있는 풍부한 관광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시켜서 전북을 단일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전라북도는 민선 6기 공약사업의 일환으로 토탈관광기반구축사업을 추진, 12개 세부 사업에 2,581억 원의 재정투자를 해오고 있다.

 하지만 토탈관광의 핵심 수단인 투어패스는 열 장 중 여덟 장이 1일권 판매에 과도하게 편중되어 있어 체류형 관광으로의 체질개선에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고, 지금까지의 투어패스 사업비 63억원 대비 판매수익은 35억 원에 머물고 있어 적자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역관광 활성화 정도를 보여주는 도내 방문 관광객 수 역시 외형적으로는 지속 성장세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관광객 집계가 이루어지는 주요관광지점 당 평균 입장객수는 오히려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사실상 도내 관광객 추이는 감소 또는 고작해야 정체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실상 토탈관광이 가용 정책수단을 총동원하다시피 한 지 5년이 지났음에도 이렇다 할 정책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관광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관광개발과 통합 마케팅을 이끌어갈 이렇다 할 전담기구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전라북도는 2016년 문화와 관광을 아우르는 문화관광재단을 출범시켰지만 관광기능 확충은 제자리 걸음이었고 이 때문에 ‘반쪽짜리’재단, 전북도의 위탁사업을 대행하는 기관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전북도는 조직개편을 핵심과업으로 하는 문화관광재단 중장기발전방안 연구용역을 발주, 문화와 관광분야의 개별 전담기구를 분리해서 설립하는 방안을 도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전라북도는 문화와 관광의 책임본부제 형태를 거쳐 관광전담기구를 떼어내서 설립하는 방안을 무위로 돌린 채 이렇다 할 구체적인 해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정호윤 의원은 “반쪽짜리 재단이라는 논란도 전북도가 자초했는데 협의를 거쳐서 도출된 관광전담기구 설립방안마저도 스스로 번복을 하면서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관광전담기구 없이 토탈관광 1억명 시대를 열겠다는 전북도의 구상이 과연 진정성을 담보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정의원은 또, “관광전담기구는 지자체별로 하나의 추세로 자리잡을 만큼 그 필요성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전북도가 이제라도 퇴보하는 토탈관광의 위기를 직시하고 관광전담기구에 대한 구체적이고 투명한 로드맵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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