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환자 접촉자 모두 ‘자가격리’…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강화
확진환자 접촉자 모두 ‘자가격리’…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강화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02.0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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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공포가 이어지는 가운데 3일 익산의 한 초등학교 교실을 소독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공포가 이어지는 가운데 3일 익산의 한 초등학교 교실을 소독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전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와 접촉자 관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3일 전북도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차, 3차 감염환자 예방을 위해 밀접·일상접촉자 구분을 없애고 확진 환자 접촉자는 모두 14일간 자가격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밀접접촉자는 자가격리, 일상접촉자는 능동감시로 분류해 관리해왔다.

특히 도는 기존 능동감시 대상자 8명도 소급해 자가격리하기로 결정, 정부 방침보다 더 강화된 방역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기존 감염병과 달리 무증상·경증환자 감염증 전파 가능성이 크고 일반 호흡기감염과 증상만으로 구별 어려운 것으로 확인돼 보다 적극적인 조기진단과 격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도는 전파 차단에 집중하고자 격리 기간 보건소, 읍·면·동사무소 공무원을 지정하고, 접촉자와 일대일 관리·지원에 나선다.

격리된 환자 접촉자에 대해선 검사비와 생계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금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비로 지급된다.

또한 중국 입국자는 입국 후 14일 이내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는 경우 먼저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와 보건소의 상담 후 의료기관을 이용하도록 하고, 의심환자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도 모두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전까지 폐렴으로 진단받아야만 검사가 가능했지만 이제부터는 발열, 기침 등 증상만 있어도 진단검사를 한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과학적, 의학적으로 제기되는 수준을 넘어 보다 선제적이고 과감한 방역대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환자가 중증단계에서 발견되지 않도록 조기 진단에 집중하고 접촉자 격리도 소급적용 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3일 오후 7시 기준으로 중국 입국자와 전북인재육성재단 중국 연수생, 환자 접촉자 등 109명을 접촉자 및 능동감시 대상자로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A(62·여)씨가 원광대병원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고 접촉자는 현재까지 33명으로 확인된다.

다만 A씨가 방문한 대중목욕탕을 찾은 시민 140여 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다수의 접촉자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져 전체 관리 대상자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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