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해이 남원 장애인단체, 철저히 감사 마땅
도덕적 해이 남원 장애인단체, 철저히 감사 마땅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2.0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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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건비와 운영비 명목으로 매년 1억 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원받는 남원 A 장애인복지단체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등에 따르면 의혹을 받고 있는 남원 A 장애인복지단체는 지난 2107년 사랑의 열매로부터 차량 등을 후원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사랑의 열매는 A 장애인복지단체와 차량 지원 논의를 했지만 후원금 부족 등의 이유로 차량을 지원하지 못했다.

 대신 사랑의열매는 해당 단체에 상담 프로그램 지원 명목으로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월 47만 원 가량 총 1천650만 원을 지원했다.

 이같은 내용은 업무용 차량의 사적 이용으로 도덕적 문제가 제기된 바 있는 해당 단체 지부장 B씨가 “원래 차량 명의가 내 앞으로 된 개인 차량이었는데 후원을 받아 협회로 명의를 돌렸다”며“업무 특성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던 점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본인 명의의 차량을 후원을 받아 협회 명의로 소유권을 이전했다는 점도 상식선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차량 후원 자체가 없었다는 점을 볼 때 명확한 진상 파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해당 단체의 업무 차량에 후원받은 것처럼 사랑의열매 스티커 등을 부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단체에 연락해 스티커를 제거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당 단체는 최근 운영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단체 임원이자 시설 프로그램 활동보조사로 일하며 수당을 받아온 지부장 B씨의 친인척을 해임시키고 다른 사람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체 임원이 단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활동보조사로 활동하며 수당을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최근 단체 임원이 된 사람도 지부장 B씨의 친인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전북도와 남원시는 해당 단체에 제기된 의혹을 남원시 장애인 담당 부서가 조사토록 의뢰한 상태며 결과에 따라 감사 착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및 남원시 관계자는 “보도 뿐만 아니라 각종 의혹이 지속해 제기됨에 따라 남원시 장애인 담당 부서에 관련 사실 여부 조사를 요청한 상태며 감사 여부는 조사가 끝나야 결정될 것 같다”면서 “문제가 제기된 만큼 철저히 조사해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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