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암 시집 ‘부르고 싶은 이름 있거든’
이소암 시집 ‘부르고 싶은 이름 있거든’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1.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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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암 시인이 쓴 시집 ‘부르고 싶은 이름 있거든(시학·9000원)’은 섬세한 칼날 같은 시어로 시인의 시선이 닿은 시상들을 강렬하게 조각했다.

 1부 ‘붉은 노래’ 25편, 2부 ‘우리들의 시간은 언제나 밀물’ 25편, 도합 50편 시(詩)들 중 쉼표를 머금고 있는 시들은 읽어가는 눈동자에서 숨의 호흡을 막는다. 짧은 호흡 없는 시간에서 시상(詩想)은 다시 도돌이표로 돌아온다. 특히 ‘수상한 계절’은 어둠과 목련이라는 시어만으로 어렴풋한 정경을 피부로 느낀다.

 문흥술 문학평론가는 “이번 이소암 시집의 자연적 존재의 소리와 노래를 문화적으로 번역함으로서 인간과 그 인간의 언어가 갖는 한계를 폭로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인간이 진정한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향해야 할 존재가 무엇인지를 뼈저리게 성찰할 수 있는 시로 규정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이소암 시인은 군산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2000년 ‘자유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내 몸에 푸른 잎’, ‘눈·부·시·다·그·꽃!’이 있다. 한국작가회의, 전북작가회의 회원이며 현재 군산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 전담교수로 활동중이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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