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선유도 망주봉 일대 명품으로 새롭게 변신
군산시 선유도 망주봉 일대 명품으로 새롭게 변신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01.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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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주봉 낙조
망주봉 낙조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 망주봉 일대에 대규모 국가 예산이 투입돼 새롭게 태어난다.

 군산시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3호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에 대한 문화재 구역 토지매입비로 국비를 비롯해 155억을 확보했다.

따라서 선유도 망주봉의 경관 보전과 고려 유적 및 매장 문화재 발굴 및 보존이 가능해져 새로운 역사·문화 공간 조성을 통해 관광객 유치가 기대되고 있다.

 선유낙조는 서해의 낙조기관(落照奇觀) 중 으뜸으로 손꼽힌다.

그중에서도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유래를 지닌 망주봉은 선유도를 대표하는 제1경관이자 지리적 지표를 알리는 랜드마크로 선유도 최고의 조망점이다.

 또한, 백악기 유문각력암으로 구성돼 화산작용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나무군락이 이색적이고 기이한 생태적 경관을 연출, 산정 전망대의 특성상 사방이 트인 도서, 해안경관을 볼 수 있다.

 고려에 왔던 송나라 사신 서긍이 편찬한 ‘선화봉사 고려도경’에 따르면 이곳에는 숭산행궁(군산 선유도 고려유적, 전라북도 기념물 제135호), 군산정, 자복사, 오룡묘(군산시 향토문화유산 제19호), 객관 등 고려유적이 있었던 곳이다.

 그만큼 역사적 보존가치가 크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또한, 망주봉과 마주하는 솔섬에 많은 비가 내리면 망주봉 정상에서 암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어 문화재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고 이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문제는 지난 2017년 12월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으로 관광객이 대거 몰리면서 무단 개발 행위와 쓰레기 불법 투기 등 환경 훼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러자 군산시가 국비로 토지 매입을 추진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고 마침내 이런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됐다.

예산을 확보한 시는 다음 달 ‘종합정비계획 수립에 따른 주민의견청취’에 이어 오는 6월 말‘망주봉 문화재구역 종합정비계획’결과에 따라 본격적으로 토지 매입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군산시 문화예술과 두양수 과장은 “망주봉 일원의 ‘낙조 경관보존’과 ‘고려유적 발굴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훌륭한 경관을 후대에 보전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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