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이삿짐센터 살인’ 자 11년만에 공개수배
‘정읍 이삿짐센터 살인’ 자 11년만에 공개수배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1.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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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정읍시에서 발생한 이삿짐센터 살인사건 피의자 성치영(48)씨가 11년 만에 공개수배됐다.

5일 경찰청은 “성씨 포함 20명을 2020년 상반기 공개수배 대상자로 선정해 이들의 사진과 인적사항이 담긴 전단 2만 장을 전국 관공서 등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성씨는 지난 2009년 4월 20일 정읍 한 이삿짐센터 사무실에서 업주의 동생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당일 성씨에게 돈을 갚으라고 독촉했지만, 성 씨는 파산 선고를 받았다며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성씨와 A씨는 말다툼을 벌였고 이후 A씨는 실종됐다.

A씨가 실종된 지 하루 만인 2009년 4월 21일 A씨 형은 이삿짐센터 사무실에서 혈흔을 발견했다. A씨 형은 동생이 출근하지 않고 휴대전화도 꺼져 있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성씨가 A씨 실종과 관련 있을 것으로 봤지만, 뚜렷한 증거가 없었다.

경찰이 뚜렷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에서 성씨는 2009년 4월 25일 가족에게 “머리를 식히고 오겠다”는 말을 남긴 뒤 도주했다.

A씨는 실종된 지 약 5년 만인 2014년 7월 이삿짐센터 사무실에서 약 3㎞ 떨어진 공사장 폐정화조에서 백골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결과, A씨는 10여 군데를 흉기에 찔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성씨는 키 164cm의 왜소한 체격으로, 전라도 말씨를 쓴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가 장기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열쇠가 된다며 성씨와 관련된 제보를 당부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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