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박물관, ‘옛 사진으로 본 전주한옥마을’
어진박물관, ‘옛 사진으로 본 전주한옥마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12.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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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31일까지

 어진박물관(관장 이동희)은 내년 3월 31일까지 어진박물관 지하1층 기획전시실에서 ‘옛 사진으로 본 전주한옥마을’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은 조선말에서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전주 한옥마을의 풍경을 담은 것으로 총 50여 점이다.

 전시구성은 1부 한옥마을의 문화유산, 2부 한옥마을의 삶으로 짜여있다.

 1부에서는 경기전, 오목대와 이목대, 전주향교, 풍남문, 전동성당 등의 모습을 담아낸 사진을 전시한다.

 2부에서는 한옥마을 전경과 골목길 풍경, 전주천에 어린 생활상, 한벽굴과 철로, 남문시장 등의 사진이 전시된다.

과거의 흑백 사진 속으로 추억 여행을 떠나보니 전주 한옥마을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즐겨찾는 명소들이 즐비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경기전, 벼랑같이 솟은 언덕 위에 세워진 오목대, 노오란 은행나무 잎으로 깔린 융단이 아름다운 향교, 특별한 감성을 담아낼 수 있는 한벽굴과 철로 등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찾던 포토존이었다.

 이들 장소에서 저마다 다른 포즈를 취하며, 멋을 다해 사진을 찍은 시민들의 모습을 통해 지난 시간을 반추해본다. 또 졸업앨범에도 이들 장소에서 삼삼오오 모여 찍은 멋진 추억의 사진들이 전시돼 추억을 선물한다.

 시꺼먼 연기를 내뿜으며 오목대 아래 철로를 달리는 증기기관차 사진은 특별하다. 1950년대에 오목교에서 시내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으로 지금은 볼 수 없는 풍경인데다 보기 드믄 사진이기에 소중하다.

 1930년대 오목대에서 전동성당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에는 성심여고 일원이 지금과 달리 텅 비어있어 한옥마을이 형성되기 이전의 모습을 보여준다. 오목대 사진 중에는 미끄럼틀과 시소가 설치되어 있는 것도 있다.

 한옥마을 거리와 골목길 사진들은 한옥마을 생활상을 보여주는 귀한 사진들도 많다. 골목길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 모습이나 담자락 밑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서 뭔가를 하고 있는 사진 등은 지나간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한벽당 아래 전주천에 한지통을 놓고 종이를 뜨는 장면은 전주한지의 역사를 말해주고도 남는다.

 전주천 오모가리탕집과 헤엄치며 노는 아이들 모습은 전주사람들의 여름나기를 담아내 흥미롭다. 한옥마을 주변에 위치한 풍남문과 남문시장의 풍경을 담은 사진도 같이 전시된다.

 어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관광객과 지역민들이 한옥마을의 역사와 생활상를 살필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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