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은 안데르센 동화가 원작
‘겨울왕국’은 안데르센 동화가 원작
  • 이길남
  • 승인 2019.12.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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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키워주자

  “아아~아아~~”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이면 어디선가 부르는 아이들의 소리가 들린다. 한 명이 시작하면 여기저기에서 아이들이 서로 메아리처럼 답을 한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지난 11월 21일에 개봉되어 상영한 어린이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에서 나오는 소리였다. 노래라고 하기에는 짧고 그렇다고 노래가 아니지도 않은 참 신기한 소리다.

  아무 때나 내고 싶은 그 소리, 아이들끼리 아무도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불러대는 이 소리는 아마 겨울방학이나 되어야 멈춰지지 않을까 싶다.

  ‘겨울왕국 2’는 벌써 1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전체관람가 영화로 만들었기에 수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보았을테고,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인솔하여 많은 아이들이 보고왔다.

  영화를 보고온 아이들은 주인공 엘사와 안나, 울라프 등 주인공들 모습을 그려보기도 하고 동시의 소재로도 사용한 아이도 있다. 또 시도 때도 없이 “아아~아아~”를 외치며 서로의 공감대를 확인하고 있다.

  겨울왕국의 원작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 쓴 ‘눈의 여왕’이라는 동화인데 안데르센은 덴마크의 사람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미운 오리 새끼’ ‘성냥팔이 소녀’ ‘백조 왕자’ ‘인어공주’ ‘벌거숭이 임금님’과 같은 동화를 쓴 작가이다.

  초등학교를 간신히 나온 가난한 구두수선공인 그의 아버지는 문학과 연극을 좋아하여 안데르센이 어릴 때부터 ‘아라비안 나이트’나 희극 등을 읽어주었다. 불행하게도 아버지는 안데르센이 11세 때 돌아가셨다고 하지만 안데르센은 평생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안데르센은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채 공장에 다니며 일을 해야했고 외로움을 문학과 연극에 몰두하며 지냈다고 한다. 14세 때 고향인 오덴서를 떠나 수도 코펜하겐에서 연극배우의 꿈을 키우며 연극극본, 시, 소설, 동화를 쓰기 시작하였고 특히 수많은 동화로 사랑받아 지금까지도 ‘아동문학의 아버지’로 불려지고 있다.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은 2012년 러시아에서 ‘눈의 여왕’이라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고 그동안 시리즈로 제작되어 2, 3을 지나 2019년 ‘눈의 여왕 4’까지 상영되었다.

  2013년 미국에서 ‘겨울왕국’으로 제작되어 우리 나라에서만 해도 천만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인기리에 상영되었고 5년 후인 현재 ‘겨울왕국 2’는 더욱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한 동화작가의 이야기가 책으로 읽히는 것은 물론 영화로 극본으로 만들어져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수많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워주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고무적이다.

  우리 나라에도 수많은 동화작가들이 있고 재미있는 동화책들도 많다. 특히 우리 나라 곳곳에는 예로부터 전해오는 전설들이 참으로 많다. 또한 IT 강국으로 세계에서 인터넷 속도가 가장 빠르다. 각종 우수한 그래픽 기술, 효과음, 음원을 활용하여 상상력을 키워내는 애니매이션을 만들어내는 기술력도 충분하다.

  우리의 2세들이 앞으로 커서 어떤 일들을 하고 어떤 작품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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