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민 연구자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민속학자로서 무속을 비롯하여 제주도의 설화, 민요, 생업·물질 문화 등 다양한 자료를 수집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이 자료들을 1년간 정리해 7권의 연구도서 ‘제주도 동복신굿’으로 발간하였다.
이 책은 당대 제주도를 대표하던 큰심방(심방 중에서도 뛰어난 심방, 심방은 무당의 제주도 방언)의 ‘전통적인 신굿’의 세세한 부분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다. 특히 1권(해설편)에는 ‘동복신굿의 내용과 가치’, 2~7권(무가편)에는 ‘동복신굿 전 과정의 채록본’이 수록되어 있다. 1980년대 활동했던 큰심방들과 현재 활동하는 큰심방이 모여서 벌인 굿이기에 전통적인 신굿의 면모가 기록됐으며, 큰심방의 전성기 모습과 현재 활동 중인 심방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에는 굿을 하다가 잠깐 멈추고 토론과 논쟁을 하는 심방들의 낯선 풍경이 담겨있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한편 ‘제주도 동복신굿’은 국내 국공립도서관 등 관련 기관을 중심으로 배포하고,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에 전자문서로 12월 안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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