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후보자…행정-입법 두루 거친 ‘미스터 스마일’
정세균 총리 후보자…행정-입법 두루 거친 ‘미스터 스마일’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12.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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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차기 총리에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을 지명했다. 사진은 지난 2018 5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헌법 기관장 초청 오찬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과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차기 총리에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을 지명했다. 사진은 지난 2018 5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헌법 기관장 초청 오찬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과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문재인 정부 제2대 총리 후보자 지명받은 정세균(68) 후보자는 장관, 국회의장 등 행정, 입법을 두루 거친 6선의 여권의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정 후보자는 전북 진안 출신으로 쌍용그룹에서 상무이사까지 지낸 기업인 출신이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안을 받고 정계에 입문해 고향인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에서 4선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엔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했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의장, 민주당 대표 등 당 대표만 세 번을 지냈다. 전북서 4선(15, 16, 17, 18대)을 지낸 후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19대, 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정 후보자는 20년이 넘게 정치를 계속하며 ‘미스터 스마일’로 불릴 정도로 온건한 성품과 신사다운 태도를 지닌 의원으로 평가받는다. 신사적인 의원에게 수여하는 백봉신사상을 12번이나 수상할 정도로 여야 정치인 모두에게 신망이 두텁다.

 최근까지 거의 매일 지역구(서울 종로) 활동을 소화하는 등 초·재선 못지않은 왕성한 지역구 활동을 펼치고 있었으나 청와대는 지난주 정 후보자에게 차기 총리직을 제안하고 검증 작업을 진행해왔다.

 애초 정 후보자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 재출마하겠다는 의지가 강했지만,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되던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히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자의 총리 임명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확인되면서 후보자 낙점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정 후보자가 문재인 대통령 임기 후반기를 도와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마무리하는 데 일조한다면 전북출신 대권주자로 급부상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어서 지역민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제출되는 시점부터 20일 이내에 청문절차를 마쳐야 한다. 인사청문특위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한 이후 본회의 표결을 통과해야 비로소 국무총리로 임명된다. 총리 임명에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정세균 후보자 프로필

 △1950년 전북 진안 △전주 신흥고 △고려대 법학과 △페퍼다인대 경영학 석사 △경희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 △쌍용그룹 상무이사 △제15, 16, 17, 18, 19대 국회의원 △산업자원부 장관 △민주당 당대표 △제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제20대 국회 국회의원(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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