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구도심 활성화 관건은 젠트리피케이션 예방
지속가능한 구도심 활성화 관건은 젠트리피케이션 예방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9.12.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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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젊은층들이 자주방문하는 전주시내 객리단길의 전경이 낮시간에는 한가하기 그지 없다./김얼 기자
전북도민일보 DB.

최근 전주시내 가장 핫한 거리 중 한 곳으로 떠오른 전주객사길(객리단길) 주변 건물주와 임차인들 사이에서 지속가능한 구도심 활성화의 관건인 젠트리피케이션 예방을 위한 자발적 참여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오랫동안 구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인적 조차 드물었던 이 거리에 3년 전부터 새생명이 싹트면서 건물주와 임차인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는 것이다.

11일 전주시는 지속가능한 전주객사길(객리단길)을 만들기 위해 해당 지역 주민과 상인, 건물주를 대상으로 젠트리피케이션(둥지내몰림 현상)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풍남관광호텔 회의실에서 열린 ‘객사길 젠트리피케이션 예방을 위한 주민 컨설팅’에는 전주객사길 건물주와 임차인,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컨설팅에 많은 주민과 건물주, 임차인들이 참석한 것은 자생적으로 활성화 된 객사길에 젠트리피케이션 발생 우려가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건물주와 임차인들이 상생의 필요성을 스스로 체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적정 임대료 설정으로 임차인도 살리고 이를 통해 지역 상권 안정화를 유도하면 전체적인 거리 활성화가 지속돼 궁극적으로 건물주까지 모두가 상생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컨설팅에는 국내 최초로 젠트피리케이션 예방 및 대응 매뉴얼을 개발한 구본기 구본기생활경제연구소장이 강사로 초청돼 △젠트리피케이션 개념 △구체적 현상으로서의 젠트리피케이션 메커니즘 △상생협약의 필요성 △개정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등을 소개했다.

전주시는 이번 컨설팅이 객사길 건물주·임차인과 주민들이 젠트리피케이션 예방은 모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인식을 갖게 해 향후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자율적인 해법을 찾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 6월 객사길 5개 건물과 적정 임대료 유지를 골자로 한 상생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8월에더 객사길과 첫마중길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상생협약에 참여한 건물주 16명에게 상권임대료 안정과 건전한 상권문화 조성에 앞장선 공로로 표창도 전달한 바 있다.

전주시 신계숙 사회적경제지원단장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바로 알고 상생의 필요성을 체감하는 주민 공감대 확산의 계기가 됐을 것이다”이라며 “지역의 높아진 가치를 공동체가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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