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행정 청렴도 평가 기대 이하
전북교육행정 청렴도 평가 기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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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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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공공기관들의 행정서비스 청렴도가 발표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73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서 도내 상당수 자치단체의 청렴도는 보통 이하의 3, 4등급을 기록했다. 청렴도 1등급은 없고 전북도와 전주시, 순창·무주·고창군이 2등급을 차지했다. 군산시와 정읍시, 임실·진안·장수·완주군이 3등급을 기록했다. 남원시와 김제시, 전북교육청은 4등급을 차지했다.

 전북도의 청렴도 향상은 높게 평가할만하다. 전북도 청렴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8.08점으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최고 등급인 2등급을 차지했다. 지난해 4등급에서 2등급이 올라 전반적인 행정서비스 청렴도가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영역별로는 외부청렴도 8.51점(1.36점 상승), 내부청렴도 8.21점(0.37점 상승), 정책고객평가 6.79점(0.14점 상승) 등 모든 평가항목에서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외부청렴도가 높게 나온 것은 민원 서비스가 대폭 향상돼 도민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불 수 있다.

 반면 전북도교육청 청렴도는 5등급 가운데 4등급(7.69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2등급이 하락한 수치로 역대 최하위 등급이다. 영역별로는 외부청렴도가 7.96점, 내부청렴도 8.15점, 정책고객평가 6.83점, 부패사건 0.35점 감점으로 나타났다. 민원인 등 외부인이 바라본 외부청렴도는 지난해보다 0.83점이 하락해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도교육청 공무원들이 자신을 스스로 평가한 내부청렴도는 비교적 높게 평가되었다. 전북도교육청의 청렴도에 대한 외부의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내부 공무원들이 청렴도를 높게 평가한다면 안이한 인식이라고 본다.

 공적사무를 보는 공공기관의 공직자들은 일반인보다 엄격한 청렴도를 갖추어야 한다. 공무집행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구현해 국민의 봉사자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전북도청과 일부 시군을 제외하곤 전북도교육청과 시·군 자치단체의 청렴도가 낮다면 부정부패가 발생할 여지가 크다. 공공기관에 청렴 문화가 확고하게 자리 잡도록 단체장의 적극적인 의지와 부패청산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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