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결산] ① 전북의 드라마틱 역전 우승 …잔류왕 인천·첫 강등 제주
[프로축구결산] ① 전북의 드라마틱 역전 우승 …잔류왕 인천·첫 강등 제주
  • 연합뉴스
  • 승인 2019.12.08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리그2는 광주FC의 독주 체재…부산은 세 번째 승강 PO에서 5년 만의 '1부 복귀'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19 챔피언에 오른 전북 현대 / 연합뉴스 제공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19 챔피언에 오른 전북 현대 / 연합뉴스 제공

2019년 프로축구 K리그1은 역대 최고의 '우승 경쟁'으로 팬들의 기억에 남을 듯하다.

2013년 K리그1 최종전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 현대를 꺾고 역전 우승을 차지해 팬들을 흥분시켰지만, 올해에는 울산과 전북 현대가 서로 다른 경기장에서 숨 막히는 마지막 승점 경쟁을 펼치면서 팬들의 흥분지수를 끌어올렸다.

결국 전북이 울산과 똑같은 승점 79로 정규리그를 마친 가운데 다득점 우선 원칙에서 '딱 1골' 앞서면서 드라마틱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손준호의 헤딩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면서 1-0으로 승리를 따냈다. 같은 시간 울산은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포항에 1-4로 완패했다.

37라운드까지 울산은 승점 79로 선두들 달리고 있었고, 전북은 승점 76으로 2위였다.

이번 시즌 K리그1은 시즌 초반부터 울산-전북-서울이 선두자리를 놓고 치고받는 화끈한 경쟁이 이어졌다.

하지만 7월 들어 서울이 주춤하면서 울산-전북의 2파전 양상으로 좁혀졌고, 10월 이후부터는 울산이 선두자리를 줄곧 지키면서 전북의 K리그1 3연패 달성 시동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다.

이런 가운데 울산과 전북은 37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울산이 승리하면 조기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1-1 무승부에 그치면서 결국 우승 트로피의 향방은 최종전에서 결정 나게 됐다.

울산은 2013년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기회를 포항에 패하면 날렸던 트라우마가 남아있었던 터라 6년 만에 '챔피언 자리 탈환'을 놓고 다시 만난 포항을 꺾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 최종전에서 패해 우승을 놓친 울산 현대 선수들.
하나원큐 K리그1 2019 최종전에서 패해 우승을 놓친 울산 현대 선수들.[연합뉴수 자료사진]

반면 전북은 강원을 꺾은 뒤 울산이 패해야만 '다득점 우선 원칙'을 앞세워 역전 우승이 가능한 최악의 상황이었다.

강원이 객관적 전력에서는 밀리지만 이번 시즌 '병수볼'이라는 극단적인 공격축구로 상대 팀을 괴롭힌 터라 전북도 긴장하며 경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울산은 끝내 '포항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하고 대량 실점하며 1-4로 패했고, 전북은 1-0을 신승을 거두면서 K리그1 챔피언 트로피는 전북의 몫이 됐다. 울산이 2골만 더 넣었다면 챔피언 자리가 바뀔 수도 있던 순간이었다.

결국 전북은 2017년·2018년·2019년까지 K리그1 3연패 달성에 통산 7회(2009년·2011년·2014년·2015년·2017년·2018년·2019년) 우승으로 성남 FC의 전신인 성남 일화가 일궈낸 역대 K리그 역대 최다우승(7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우승 대결 못지않게 1부리그 '생존 경쟁'도 피를 말렸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1월 24일 파이널B 37라운드에서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꼴찌'를 확정하면서 다음 시즌 K리그2(2부)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FC는 최종전 맞대결로 1부리그 잔류팀을 결정하는 운명에 빠졌다.

K리그 승강제 도입 이후 기업 구단의 2부 강등은 부산 아이파크, 전남 드래곤즈에 이어 제주가 3번째였다.

제주는 2016년 3위, 2017년 2위, 2018년 5위 등 최근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에는 시즌 초반 감독 교체 등 승부수에도 부진을 거듭하며 강등의 불명예를 안았다.

최종전을 앞두고 인천(승점 33)과 경남(승점 32)은 승점 1차로 10위와 11위 자리에 랭크됐다. 인천은 비기기만 해도 잔류하는 다소 유리한 상황이었다.

프로축구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
프로축구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승강제 도입 이후 하위권을 전전하면서도 극적으로 강등을 면해 '잔류왕'이라는 오명을 받은 인천은 유상철 감독의 췌장암 투병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1부 리그 잔류의 희망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경남 역시 지난해 1부리그로 승격해 준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올해 추락을 거듭한 터 인천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는 의지로 뭉쳤다.

결국 인천과 경남의 최종전은 득점 없는 무승부로 끝났고, 1부리그 잔류 티켓은 '잔류왕' 인천의 몫으로 돌아갔다.

한편 올해 K리그2에서는 광주FC가 무려 개막 19경기 연속 무패의 독주를 펼친 끝에 조기 우승하면서 3년 만의 1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특히 3월부터 겨울 양복을 입고 경기를 지휘한 박진섭 감독은 무더위가 시작된 7월까지 '겨울 양복' 투혼으로 벤치에서 선수들을 독려해 팬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나원큐 K리그2 2019 챔피언에 올라 1부리그 승격을 달성한 광주FC
하나원큐 K리그2 2019 챔피언에 올라 1부리그 승격을 달성한 광주FC[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또 K리그2 부산 아이파크는 K리그1 11위 경남FC와 펼친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1승 1무를 기록, 5년 만의 1부리그 복귀의 기쁨을 맛봤다.

2015년 1부리그에서 11위로 밀린 뒤 승강 PO에서 패해 2부리그로 추락한 부산은 2017년과 2018년에 승강 PO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고, 이번 시즌 3년 연속 승강 PO에 도전해 마침내 1부 승격의 꿈을 이뤄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