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이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전북은행은 1969년 도민 1인 1주 갖기 운동을 통해 도민의 은행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어려웠던 지역 경제의 난관을 극복하고자 했던 도민들의 염원과 기대에 힘입어 설립된 전북은행은 반세기 동안 전북도민의 은행으로서 지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다해왔다. 지역금융기관을 넘어 글로벌금융기관으로 굳건히 자리 잡은 전북은행이 이제 새로운 100년을 준비 중이다.
전북은행의 지난 역사는 전북도민, 전북기업과 고락을 함께했다. 지역 자본력 미약했던 시절 전북인의 중추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왔다. 전북은행은 1993년 현재의 본점 건물로 이전하면서 역동적인 성장세를 일궈냈다. 소형 다점포 전략을 통해 금융 소외지역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군 단위 이상 전 행정구역에 점포망을 형성하는 등 지방화 시대에 부응하는 지역금융기관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전북은행은 2000년대 들어 서울과 수도권, 대전 등에 점포를 개설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개척에 나서면서 외형적 성장을 이뤄냈다. 2011년도에 자산 10조 원 시대 개막하고, 2013년 JB금융지주 설립과 함께 인수 합병 등을 통해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에 이어 광주은행을 인수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북은행은 2016년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을 인수함으로써 지방은행으로서는 최초로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이나 지역민들의 사랑이 이었기에 가능했다. 전북은행이 도민의 은행으로서 새로운 100년 역사를 전북도민과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 전북은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농생명 연기금 특화 금융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수탁은행에 이어 국내 금융기관들이 전북 혁신도시에 둥지를 틀면서 금융생태계 조성과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이 전북 제3금융중심지 조성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제3금융중심지 조성사업은 전북은행의 세계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은행이 새로운 100년 도약을 전북혁신도시에서 힘차게 출발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