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발효소스토굴·장류박물관에서 오감만족 여행!
순창군 발효소스토굴·장류박물관에서 오감만족 여행!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19.12.0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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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발효소스토굴 내 VR 체험장

 ‘순창’하면 ‘고추장’이 먼저 떠오른다. 그만큼 순창군이 고추장으로 유명하다는 방증이다.

 예로부터 순창고추장은 임금님 진상품으로 알려졌다. 요즘에도 근처 동네 마트의 고추장 상품 진열대에 가면 순창이란 지명이 대다수 고추장에 쓰여 있다.

 과거 초등학교 때부터 교과서에서도 지역별 특산품에 대한 내용에는 순창 하면 고추장이라고 나왔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고추장 제조업체가 집단화한 마을(전통고추장 민속마을)이 있는 지역도 순창이다.

 이처럼 순창이 고추장으로 유명한 만큼 고추장과 관련된 각종 시설물도 잘 발달해 있다. 실제 고추장민속마을 인근에 지난 2007년 문을 연 장류박물관이 그 가운데 하나다. 또 다양한 VR 콘텐츠와 미디어 아트 등 청소년까지 시선을 사로는 발효소스토굴도 주변에 있다.

 여기에 청정지역 순창에서 생산한 신선한 농특산물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농특산물 직판장도 인접해 성업 중이다. 따라서 이번 주말에는 순창에 있는 전통고추장 민속마을을 찾아 고추장 관련 시설들도 둘러보고, 농특산물 직판장과 전통고추장 제조업체에서 맛깔스런 우리 먹을거리도 준비해보면 어떨까 싶다.

순창군 발효소스토굴 내 트릭아트 시설
순창군 발효소스토굴 내 트릭아트 시설

 ◆가상현실 기술 활용한 콘텐츠 갖춘 발효소스토굴

 인공동굴 형태로 만든 발효소스토굴은 가족단위 체험객을 위한 다양한 구경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우선, 입구에 들어서면 향긋한 커피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순창군이 개발한 발효커피 향이다. 순창군의 고유기술인 발효기술을 십분 활용해 만든 커피가 방문객을 유혹한다. 이곳을 지나면 세계 50여개국 600개 가량의 소스를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나온다.

 그동안 마트에서만 보던 소스 외에도 세계 소스를 다양하게 접해보면,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소스를 먹는지도 상상해볼 수 있다. 바로 옆에 조성한 VR 가상현실 체험관은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다.

 이곳 체험관은 먼 미래에 제2의 지구를 떠난 선발대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구조를 요청하자 이를 구하고자 순창고추장에서 추출된 백신을 전달하는 과정을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다. 4D 어트렉션 시뮬레이터 등을 구축해 8명이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순창군이 FPS(First-Person Shooter) 방식으로 콘텐츠를 추가로 구축했다. 이 콘텐츠는 참가자가 콘텐츠 내 1인 플레이어가 되어 직접 참여해 스릴과 재미를 높였다. 호남지역 최초로 트레이드밀 옴니(Omni) 장비를 설치했다.

 콘텐츠 내용은 발효소스토굴을 배경으로 참가자가 특수부대 요원이 되어 테러리스트가 탈취한 순창군의 대표 씨 간장 비법서를 탈환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제 VR 콘텐츠로 활동하는 재미를 느꼈다면, 이어지는 미이어아트 체험도 아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곰팡이에서 전통장의 숙성까지 모든 과정을 생생한 미디어아트로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곰팡이를 미이어 공간에서 만들어 내고 커가는 과정을 손과 발 등을 활용해 다양한 터치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이밖에도 트릭아트가 방문객들에게 재미를 더해주고자 기다린다.

 마치 금방 살아 움직일 것 같은 그림이 벽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마치 자신이 그림 속으로 들어간 건 아닌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순창군 장류박물관 내 체험시설
순창군 장류박물관 내 체험시설

 ◆특색 있는 장류박물관

 지난 2007년 순창의 대표 특산물인 고추장을 살려 순창에서만 볼 수 있는 장류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모두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이곳은 첫 번째로 장류의 기원과 변천, 다양한 장류의 세계를 볼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두 번째로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은 장 담그는 데도 순서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순서뿐 아니라 과거 옛 선조부터 내려오는 장 담그는 날이 언제인지도 알 수 있다.

 마지막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소스를 통해 우리나라의 장류문화를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이밖에도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과거 임금님이 드시던 수라상이 있다. 여기에 왕이 입던 곤룡포까지 입고 수라상에 앉아보면, 한 번쯤 임금이 되어보는 시간이 된다.

 현재 박물관은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3만6천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지역 문화공간으로도 자리 매김하고 있다. 장류박물관이라 해서 단순히 장(醬)만을 소개하는 공간은 아니다.

 지난 2008년 순창자수특별전을 시작으로 ‘순창을 담은 명문가-고령신씨 사람들’과 ‘순창을 담은 명품 문화재’ 등 색다른 기획전으로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여기에 전북도립미술관과 협조로 특별전도 진행하며 박물관으로서 그 활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순창군 농특산물 직판장 내부 모습
순창군 농특산물 직판장 내부 모습

 ◆믿고 구매할 농특산물 직판장

 순창군 농특산물 직판장도 역시 전통고추장 민속마을 초입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13년 개장한 이곳은 청정지역 순창군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특산물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개장 이후 해마다 상품과 품질관리에 힘쓴 결과 현 매출 4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관내 농가들의 주요 판매처로 적극 활용된다.

 또 최근 직판장 한쪽에는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차 한잔을 마시며 잠시 쉴 수 있는 공간도 문을 열었다. 발효커피도 이곳에서 음미할 수 있다. 또 직판장 인근에 새롭게 문을 연 음식점도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고기와 비빔밥 등을 먹을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이왕 전통고추장 민속마을에 왔으니 알싸한 맛을 자랑하는 고추장을 비롯한 된장 등 온갖 장류식품도 준비하면 가족들의 건강도 챙길 수 있어 구경거리와 먹거리를 동시에 즐기는 일거양득의 효과는 당연하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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