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배수 압축 까다롭게 전개
민주당 후보 배수 압축 까다롭게 전개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12.0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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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주요직 인사 검증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후보 공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공천 후보 배수 압축 결과가 주목된다.

 4·15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으려면 예비후보 자격심사위원회와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그리고 공천관리위원회 등 3단계를 거쳐 결과에 따라 경선에 참여한다.

정치권은 그러나 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과반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총선 후보의 경선 참여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때 김제·부안 선거구에서 최규성 전 의원과 남원·순창·임실 선거구에서 장영달 전 의원이 경선에 배제된 것이 단적인 예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2일 “중앙당의 총선 전략과 당내 역학 관계에 따라 의외의 공천 결과를 낳을수 있다”라며 “4·15 총선은 민주당이 전북 등 호남지역은 물론이고 전국 총선 승리를 위해 공천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후보의 단순 경쟁력만 갖고 공천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정치권은 다만 4·15 총선에서 민주당의 공천 개입은 과거와 달리 당 지도부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총선승리의 목표에서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이 문재인 정부의 주요직의 총선 출마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 일부 인사의 출마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것이 단적인 예다.

 실제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출신 인사 70여 명 출마설 곤혹스런 반응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근무 경력이 총선 출마용으로 전락했다는 비난 여론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청와대 출신의 대거 총선 출마설과 관련, “만약 문재인 정부에 몸 담았던 인사 수십 명이 출마하는 것에 국민 여론이 어떨지 의문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실여부를 떠나 현직에 있을때 문제가 있었거나 지역 주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사람 이라면 총선 출마를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북 정치권은 민주당이 청와대 출신의 총선 출마에 신중론을 펼치면서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후보 압축을 주목했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공천에 대해 2-3배 후보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정치권은 그러나 경선후보 배수 압축이 공천관리위원회 몫인 만큼 총선 승리를 목표로 공천을 전략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전북은 전주와 군산, 익산 선거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거구가 복합 선거구인 만큼 후보의 소지역주의 표심 등 본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를 고려해 공천심사를 할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북에서 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이 단 2명에 불과한 만큼 원외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세대교체 등 정치변화를 요구하는 유권자의 반영하는 공천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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