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행복 미소에서 미래를 찾는 전주시
아이들의 행복 미소에서 미래를 찾는 전주시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9.12.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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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뉴질랜드 기획) 도시가 국가 경쟁력이다 <2>

전주시 시정 운영의 핵심은 사람 중심, 사람이 우선되는 도시를 조성하는데 있다.

사람이 우선되고 중심이 되는 시정 운영 철학은 아이들과 시민들이 행복한 전주를 만드는 것이며 이는 지역의 미래 발전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모험심,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 전주시는 ‘야호 5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김승수 시장은 이번 호주·뉴질랜드 선진 도시 방문을 통해 지역의 미래를 위해 열정적으로 추진중인 사람 중심 정책의 완성도를 높일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초점을 맞췄다.

 ■자연과 자율, 체험 중심의 호주와 뉴질랜드 놀이터

 1.얼리스타트 디스커버리 스페이스(Early Start Discovery Space, 호주)

  얼리스타트 디스커버리 스페이스는 호주 울런공대학교 내에 위치해 있는 체험형 학습공간으로 대학 재단이 7백만 달러를 기부해 설립, 10세 이하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형 놀이 활동을 통해 사회성 향상과 교육적 효과를 지향하고 있다.

 다양한 공간 구성에 아이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점이 특징이며 울런공대학교와 함께 디자인한 프로그램이 지속되고 재구성 되면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내 교육기관이 건립하고 운영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 마가렛 마히 놀이터(Margarret Mahy Playground, 뉴질랜드)

  뉴질랜드 인기 아동작가의 이름을 따서 2015년 개장한 가족 놀이터이다.

  크라이스트처치 전역을 폐허로 만들었던 지난 2011년 지진 이후 정부 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도시 전역을 가족 놀이터로 만들겠다’는 정책 아래 만들어졌다.

  1천여 명까지 동시에 수용이 가능하며 국내 놀이터와는 사뭇 다르게 언덕을 만들고 여러 갈래의 오르기와 넓은 미끄럼틀을 비롯해 높거나 넓은 조합놀이대, 그물놀이터, 플라잉폭스, 트램펄린 등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아이들에게 다양한 놀이 활동과 창의적 경험을 제공한다.

 3.워터뷰 보호지역 놀이터(Waterview Reserve Playground, 뉴질랜드)

  고속도로와 인접한 워터뷰 보호지역에 지역주민과 방문객을 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와 놀이의 공간에 대한 욕구로 조성된 놀이터다.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지역사회가 하나로 결집하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넓은 면적에 물놀이터, 나선형 계단 타워, 그네 등을 갖춘 어린이 놀이터는 물론 보드, 자전거 등을 즐길 수 있는 X-게임장, 자전거 도로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주민의 쉼터와 배구장, 농구장 등을 갖추고 있다.

 휴일이면 모든 주민이 축제를 즐기고 있는 듯한 착각을 느낄 정도로 많은 주민들이 다양한 형태로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4. 투이글렌 공원 놀이터(Tui Glen Park Playground,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투이글렌 보호구역 안에 있는 뉴질랜드 최초의 캠핑장을 재생한 놀이터로 모든 연령대를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다.

  캠핑장의 오래된 3개의 오두막을 이용하여 연결 그물통로와 미끄럼틀, 기어오르기, 외나무다리 등을 적용하여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모험적인 놀이터를 구성해 냈다. 성인들이 체험해도 난이도가 있고 긴장감을 느낄 정도다.

  놀이기구는 통나무 기둥과 나무칩 바닥제 등을 이용하여 최대한 자연과 조화롭게 연출하였으며 다인그네와 플라잉폭스 등 놀이기구를 배치하여 다양한 놀이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휴일이면 공원 입구에 펼쳐져 있는 넓은 잔디마당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모여 간이 배구코트에서 배구를 즐기는가 하면 아이들이 맘껏 뛰놀고 바비큐 등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는 등 마을축제를 연상시키는 곳으로 변모한다.

 5.투랑아 도서관(Turanga Library, 뉴질랜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발생했던 지진으로 도서관이 무너진 뒤 인근에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1년전 신축된 도서관으로 ‘책이 있는 공간’, ‘정보와 학습 공간’, ‘지역민 활용 공간’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보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민의 참여와 소통의 공간이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도서관에서는 보기 어려운 어린이 놀이 체험 공간이 있으며, 특히 레고블럭 놀이터는 아이들의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지방정부의 예산이 아닌 기업과 후원자의 후원금으로 조성된 레고블럭 놀이터는 지속적인 후원과 기부금을 통해 유지·관리되고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로 바라보는 전주시의 생각

 전주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호주와 뉴질랜드 놀이터의 특징과 장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연친화적이며 지역의 특성을 고려고 있는 것을 비롯해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요소가 가미돼 있으며 안전을 필수 요소로 부모와의 동반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은 놀이터를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 연령대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관점은 전주시가 현재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야호 숲놀이터, 유아숲 체험원, 생태놀이터 조성사업, 놀이터 환경개선사업 등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놀이를 인간다운 삶의 필수 요소로 생각하는 놀이 철학과 놀이터 자체보다 놀이를 대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점이 공통 분모인 셈이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이번 호주와 뉴질랜드 놀이터에서 경험했던 점을 반영해 지역 아동들이 자연을 만끽하고 창조적 놀이활동을 통해 긍정의 사고와 창의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시도와 정책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형화 돼 있는 관내 160개소의 공공형 놀이터의 기존 구조를 개선해 도전과 창의적 놀이 활동이 가능하도록 놀이트렌드를 전환시켜 나가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놀이터의 가장 기본적 요소인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모험심과 창의성을 키울수 있는 환경 개선을 통해 아이들의 진정한 놀 권리를 확보해 나가고 동시에 건강권도 누릴수 있도록 한다는게 전주시의 생각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놀이트랜드를 개선하고 나아가 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일수 있는 지속가능한 놀이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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