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표 씨가 출간한 ‘배낭 메고 따르릉(신아출판사·1만8000원)’은 페달에서 시작되어 몸으로 느끼는 산들바람의 내음이 담겨있다. 국내의 자전거길을 두바퀴와 온몸으로 달리는 기쁨을 담은 이 책은 오 씨가 느낀 경험을 바퀴살처럼 촘촘이 담았다.
국도종주 그랜드슬램의 첫 시작에서 오씨는 “여행은 걷기보다 빠르고 자동차보다 느린 자전거가 제격이다”라고 썼다. 시간 될 때마다 산악자전거를 타고 길 위에서 땀을 흘렸다는 오씨는 “미치도록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를 그냥 지나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손실인가”라는 생각으로 산천리 감상을 달리며 느낀 생각을 기록했다.
책은 총 3부로 ‘국토종주 자전거길 633㎞’, ‘4대강 자전거길 538㎞’, ‘그랜드슬램 자전거길 606㎞’로 구성돼었다. 13차의 ‘라이딩’을 통해 전국 곳곳의 풍경 사진도 함께 담았으며 책 후반부에는 자전거 여행을 위한 준비물과 행동요령을 비롯해 국토종주 자전거길 인증센터 안내도를 수록해 자전거 여행을 꿈꾸는 이에게 도움도 전한다.
특히 경치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오 씨가 생각한 우리 자연의 모습, 라이딩 중 만난 사람들의 기록들 역시 그의 자전거가 단순히 종주에서만 그치지 않고 길 위에서 달리며 생각하는 모습을 전한다.
오동표 씨는 서문에서 “은퇴 후 자기계발과 도전정신을 위한 값진 경험을 채우고자 25년간 꾸준히 도전해온 백두대간 그랜드슬램 종주 산행을 마무리했다. 그 과정에서 다져진 체력 덕분에 자전거 페달을 자신 있게 밟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동표 씨는 1956년 전남 화순 출신이며 전북일보 총무관리국장으로 30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쳤다. 전주에서 생활하며 방화관리 대상, 신문협회 대상, 에너지절약 전북도지사 표창, 한국도로교통안전공사 교통안전 감사패 등을 수상했다.
이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