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차이즈 햄버거 위생 불량 2곳, 과태료 부과되지만 재점검은 소홀
프렌차이즈 햄버거 위생 불량 2곳, 과태료 부과되지만 재점검은 소홀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11.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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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국 햄버거 프랜차이즈에 대한 위생점검을 벌인 결과 전북지역 2곳이 위생불량으로 적발돼 과태료 처분이 내려졌지만 정작 위생 상태 개선 여부에 대한 사후 관리 감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과태료 처분 이후 3개월 이내에 현장 위생 상태 개선 여부를 확인토록 하고 있는 현행 규정도 문제지만 일선 지자체 역시 먹거리 안전성 확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25일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에 있는 맥도날드·롯데리아·버거킹·맘스터치·KFC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 147곳을 점검한 결과 도내에서는 2곳(전주·순창)이 조리장 위생불량으로 적발됐다.

 식약처는 지난주 도내 관할 지자체에 적발 매장 명단과 함께 행정처분 및 위생 재점검 조치를 취하도록 통보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와 순창군은 식약처 위생 점검에서 적발된 해당 매장에 지난주 과태료(50만원) 처분 사전 통보만 한 상태다.

 가장 중요한 현장 위생 상태 개선 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유는 과태료 처분 통보 이후 3개월 이내에만 위생 재점검을 하면 된다는 비현실적인 규정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당 업체들이 위생 불량으로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더라도 즉각적인 위생 개선 조치가 이뤄졌는지 여부는 알수가 없는 상황이다.

 전주시 인후동에 거주하는 진모(38)씨는 “대형 프랜차이즈 햄버거 매장에서 위생 문제가 불거져 실망이 매우 크다”면서 “도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매장 종사자들의 위생 인식과 지자체의 꼼꼼한 현장 위생 지도가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덕진구청 관계자는 “식약처를 통해 적발이 된 사안이라 따로 현장 확인을 하지 않고, 과태료 처분을 통보했다” 면서 “추후 지속적인 햄버거 프렌차이즈 업체에 대한 위생 점검을 실시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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