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양극화 해소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자
우리 사회의 양극화 해소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자
  • 김장근
  • 승인 2019.11.25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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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기본적인 소득의 격차뿐 아니라 교육, 소비 등 삶의 전 영역에서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1997년 IMF 이후 경제성장률 하락, 비정규직 증가 등 경제 환경의 변화를 거치면서 양극화 양상은 본격화되었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는 개인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사회구조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 인해 정부 정책으로만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양극화 해소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필자는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사회공헌활동의 확대에서 답을 찾고자 한다. 기존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요구에 부응하고자 기업이 번 돈의 일부를 기부하면서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점차 경쟁이 심화하고 저성장 경제 기조가 지속함에 따라 단순 기부나 후원 방식이 아닌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공유가치창출 사회공헌활동으로 진화하고 있다.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이란 기업이 수익창출 이후에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행위이다. 공유가치창출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여 기업의 긍정적인 사회변화 유도와 비즈니스의 가치증대를 연결하게 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사회문제 해결 가능성을 높여 줄 것이다. 또한 우리 사회의 계층 간 격차를 해소하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통합 사회를 만드는 대안이 될 것이다.

 최근 공유가치창출을 실천하는 기업들은 기업의 주력사업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운영방법, 전략 등을 이용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CJ대한통운의 실버택배사업은 주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을 택배기사로 채용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KT는 정보화 소외지역에 기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핵심역량인 네트워크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지역사회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농협에서도 농업·농촌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는 청년농부사관학교 운영, 도농교류 활성화와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고객초청 농촌체험여행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공유가치창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또한 지역에 존재함으로써 지역을 지키고 지역 공동체 유지에 힘쓰며 협동조합 기업의 본분을 다하고 있다.

 자본주의가 낳은 사회문제인 양극화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우리 모두가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 의지를 가지고 공유가치창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갈 때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나누는 사회가 될 것이다.

 김장근 농협은행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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