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 푸드트럭 선물로 ‘선한 영향력’ 확산 기여
현대차 전주공장, 푸드트럭 선물로 ‘선한 영향력’ 확산 기여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19.11.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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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문정훈) 노사가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층 창업 지원을 위해 선물한 푸드트럭이 대를 이어가며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어 화제다.

 지난 2017년 이 회사 노사가 6천만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쾌척해 시작한 이 사업은 취업난에 시달리는 전북지역 청년들에게 푸드트럭 1대 운영권을 선물해 창업에 필요한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데 목적을 뒀다.

 하지만 운영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취업난으로 그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왔음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평화사회복지관과 함께 2년 전 공모전 방식으로 시즌1 참가신청을 마감한 결과 전주시에 거주하는 박 모씨(남, 35세)가 첫 운영자로 선정됐다.

 박씨는 올해 2월까지 전주시와 완주군을 넘나들며 또띠아 등을 판매해 왔으며, 목표했던 종자돈 마련에 성공해 작은 가게를 창업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틈날 때마다 전북지역 내 각종 사회공헌 행사에 참여해 왔으며, 자신의 푸드트럭과 요리실력을 십분 활용해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선물했다.

 시즌2에 참여해 박씨의 바통을 이어받은 건 전주대 창업지원단이다. 그 중 첫 주자로 전주대 한식조리학과 박현석 최봉석 씨 2명이 참여 중인데, 이들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전통 아메리칸 수제 핫도그를 간판메뉴 삼아 전주대 캠퍼스에서 최근 푸드트럭 문을 연 이들은 열심히 노력해서 창업 종자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나눔에도 적극 앞장서겠다는 생각이다.

‘배 고프니까 청춘이다’라는 통통 튀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들은 배 고픈 학교 친구들에게 가성비 좋고 영양 많은 음식을 대접하는 게 1차 목표고, 좀 여유가 생기면 시즌1 선배의 사례를 교훈 삼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 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관계자는 “기브 앤 테이크(Give & Take) 문화에 익숙한 밀레니얼세대이다 보니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으면 다른 누군가에게 베푸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들을 갖고 있다”며 “시즌3, 시즌4로 이어지면서 우리 푸드트럭이 이들 밀레니얼세대를 중심으로‘선한 영향력’을 확산시켜 나가는 좋은 매개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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