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후 청소년 일탈 예방에 관심을
수능 후 청소년 일탈 예방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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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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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시험이 끝나면서 수험생들의 일탈 행위가 만연할 것으로 우려돼 철저한 예방 지도가 요구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하루를 위해 십수 년간 머리 싸매고 노력해 온 청소년들이 시험이 끝난 해방감에 들떠 유흥업소 출입. 흡연 등 일탈 행위는 물론. 폭력·절도 등 강력범죄 행위까지 탈선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북지방경찰청의 지난해 10월~11월 두 달간 청소년 비행 예방을 위한 선도에 나선 결과 각종 범법행위로 검거된 청소년이 416명으로 나타났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폭력행위와 절도범이 250여 명에 이른다. 신분증을 위·변조해 범행을 저지르다 검거된 청소년이 21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청소년에게 판매가 금지된 술과 담배를 판매해 입건된 업주가 88명에 이른다. 고3 학년 수험생들은 내년 1월 수능점수 발표와 대학이 결정될 때까지 정규학과 수업은 없기 때문에 거의 공부 부담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시간이다. 그 때문에 유흥업소 출입은 물론 흡연 등 탈선에 빠지는 어설픈 어른 연습을 하다가 신세 망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청소년들의 탈선행위 예방을 위해 경찰·교육 당국이 선도와 집중 단속에 나서지만, 수험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지자체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선도와 지도 관리에 적극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특히 사회 초년생들의 호기심을 이용한 악덕 상인의 물품 강매행위와 사기 등으로부터 피해 예방을 위해 세밀한 예방 지도 교육도 필요하다. 또한 유흥업소 업주들도 청소년들을 내 자식이라 여기고 이들을 상대로 불법 영업행위를 하지 않는 등 자정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학교나 가정에서도 수험생들이 시험을 잘못 치렀다고 낙담하거나 의기소침하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보듬어 줘야 한다. 특히 범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수능시험 성적이 인생의 성적표는 절대 아니다. 현재 우리 사회의 대학 문은 넓다. 수험생들도 졸업 때까지 황금 같은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그동안 못 읽은 책이나 대자연을 찾아 호연지기를 기르는 시간으로 활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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