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名匠)을 키우는 취업명문대학 전주비전대
명장(名匠)을 키우는 취업명문대학 전주비전대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11.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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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장(名匠)을 키우는 취업명문대학

2010년 취업률 50.2%로 존립 위기에 처했던 지방 전문대학이 2015년 취업률 86.5%까지 끌어올린 전주비전대학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대기업 취업자가 매년 150명을 넘고 있다. 그간 전주비전대학교의 취업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온 대학들만 해도 4년제 대학을 비롯해 전국에서 70여 개에 이르고 있다.

방학 동안에도 대부분의 학과에서는 자격증 취득을 위해 무료 특강과 모의고사 등을 수시로 치르게 하면서 개강 이후 실시되는 국가고시에 대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700여 개 기업체와 현장실습, 인턴십, 취업을 약정한 산학협약을 체결해 높은 취업률을 견인하고 있다.

교직원들은 방학 때마다 학생들을 취업시키기 위해 전국에 있는 기업체를 찾아 나선다. 여름방학, 겨울방학 구분없이 4주간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현장실습업체까지 모두 방문한다. 올해만 해도 벌써 400개 기업을 방문했다. 교수들은 취업해 있는 졸업생들까지 찾아가 그들의 직장생활의 고충을 들어주고, 인내하며 자신의 꿈을 달성할 수 있도록 격려도 빼놓지 않는다.

산업체 방문은 기업이 원하는 부분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시류에 맞게 교육과정에 반영한다. 지금 당장 취업을 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오랫동안 그 좋은 직장에서 근무하도록 도와주기 위한 취지에서 비롯되었다. 이러한 노력이 전주비전대학을 취업이 잘되는 대학, 취업에 강한 대학, 취업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게 만든 것이다.

■ 학생 취업을 위해 3시간 달려간 총장

전주비전대학 홍순직 총장은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서라면 두 발 벗고 나설 만큼 열정이 넘친다. 과거 미취업자 및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삼성중공업 주요 협력사 채용 설명회를 위해 3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현장으로 달려간 일화는 학내에서 유명하다. 홍 총장은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학생들의 채용을 요청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삼성중공업(주) 기술연수원은 전주비전대학과 취업약정형 협약을 체결하고 2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전주비전대학은 “입학이 곧 취업”이 될 수 있도록 총장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이 발 빠르게 뛰고 있다.

■ 전국 최고의 공무원·공기업 사관학교

전주비전대학 지적토목학과는 2019년 지적직공무원과 한국국토정보공사(LX), 코레일 공채시험에 총 27명을 합격시켰다. 지난 5년간 총 80명의 공무원과 공기업 합격자를 배출한 지적토목학과는 전북 유일 지적관련 학과로 지적 및 공간정보 관련 전공 자격증 특별반을 비롯해 지적산업기사,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산업기사 시험에 학생들이 합격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에서 지정한 공간정보특성화 전문대학 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되면서 4차산업 혁명시대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는 대표 학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 매년 증가하는 유턴 입학생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이 어려워지자 많은 청년은 전문대학으로 U-턴하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 전주비전대학의 경우도 2015년 153명, 2016년 156명, 2017년 213명, 2018년 289명의 학생들이 유턴해 지원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전문대학을 선택한 친구가 졸업 전 본인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 다시 재입학한 학생부터 도전정신과 용기로 무장한 늦깎이 학생들까지 그 사례는 많다.

특히 전주비전대학 전기과에는 백종술, 조옥자 부부 학생을 비롯 부자(父子) 학생, 형제 학생들이 유독 많다.

전기과 학과장 김창현 교수는 “전기 기술이나 자격증이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평생토록 계속 일을 할 수 있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서 직업만족도 최상위(5위) 그룹에 속해 있다” 고 설명했다.

■ 해외 복수학위제 확대로 국제 경쟁력 강화

전주비전대학은 국제 경쟁력을 갖춘 고등직업교육프로그램의 모델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남창이공대학과의 공동학위제는 도내 전문대학 중 최초로 글로벌 고등직업교육프로그램의 해외 수출이라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껀터전문대, HTPC대학, 인도네시아 메타대학 등과 복수학위제 협약을 체결해 글로벌 교육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현재 전주비전대학에는 중국,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10개국 215명의 유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유학생들의 졸업 후 취업을 위해 전주비전대학은 우수 해외 기업들과 글로벌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지취업을 위해 대만의 글로벌 기업 ㈜9-CIRCLE, ㈜COSDA 같은 해외기업들과 협약을 체결해 나가고 있다.

전주비전대학의 올해 외국인 졸업생은 베트남 27명, 중국 13명 등 총 52명으로 이 중 23명이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돼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 학생들은 2017년 9월 전주비전대학 뿌리반(소성가공금형반)에 입학해 2년 동안 학업을 마치고 한국어 능력시험(TOPIK) 3급 이상 취득과 기량검증(관련 전공 졸업시험)에 합격한 유학생들이다.

■ 지역사회 요구에 맞춘 사회맞춤형학과 취업연계 교육 실시

전주비전대학은 지역기업들과 협력해 사회맞춤형 중장기 발전계획 ‘LINC+ SOUL 2026’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산업체 요구에 부응하는 전문인력양성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교육부로부터 매년 13억 원씩 5년간(2017년 5월~2022년 2월) 최대 65억 원의 정부지원금을 받고 있다.

사회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의 취업난과 기업의 구인난 해소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기계과, 자동차학과, 미용과 등 9개의 학과에서 별도로 사회수요에 맞춘 특화된 커리큘럼을 편성해 현재 200명의 학생과 90개 산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대학과 산업체가 공동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교육과정 설계, 운영 등 취업과 연계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향상 및 창의융합형 인재(IoT, ICT, 드론, 3D프린팅에 필요한) 양성을 위한 원스톱 공동 실습실(Creative Factory)도 구축돼 PBL(Preblem Based Learning),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기반의 기술교육도 진행되고 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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