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박 작가가 2016년 이후 다수의 해외 아트페어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 심도 있는 작품세계를 담았다. 올해 6월 미국 개인전에 이어 새 작품을 추가해 4년만에 가지는 전주에서의 개인전이다.
작가의 조각품들은 생명체의 영향과 깊이 닿아 있다. 자신의 전체와 비슷한 기하학적 형태를 이루고, 자기 유사성을 갖는 기하학적 프랙털 구조로 작은 잎맥부분을 확대한 것 같은 수많은 조각의 스테인리스 봉들이 용접됐다. 마치 작은 나뭇가지처럼 표현되고 그 가지들은 나무와 바람을 품은 숲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리로 그 숲은 다시 잎이 되어가며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박 작가는“예술가들은 예술이라는 인위적인 행위를 통해 자연의 순환 법칙에 순응하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예술의 본능은 자연에서 온다’라는 말처럼 예술가들의 예술적 욕구와 행위는 자연에 근원을 두고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박승만 작가는 전북대학교 사범대학교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총 9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2015년 전라미술상을 수상하고 미국 햄튼·마이애미, 홍콩어포더블, 월드 아트 두바이 등에서 아트페어를 가졌다. 현재 버질 아메리카, 전북조각회,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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