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의 날
농업인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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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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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1일은 한자로 쓰면 土월 土일로 흙(土)이 겹쳐 흙과 관련된 농업인의 날이다.

 ▼ 정부가 1996년 지정한 국가 기념일이다. 사실은 1969년 강원도 원주시 지역의 한 축협대표의 제안으로 시작된 농업인의 날에 농민을 위한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었던 게 시발이었다. 그 후 32년의 세월이 흐른 뒤 국가 기념일이 된 것이다. 특히 농업인의 날 행사는 오전 11시에 열리는 게 관행이라고 한다.

 ▼ 그것은 흙(土)이 세 번 겹쳐 흙을 소중히 여기고 흙과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농사 철학을 담기 위해서라고 한다. 농민들이 애써 가꾼 농작물을 수확하는 시기로 이날 하루쯤은 농업인들의 수고를 위로하고 수확의 기쁨을 함께하는 날이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상업적 마케팅인 "빼빼로 데이"라는 상술로 진화. "빼빼로"를 선물로 주고받는 풍속이 생긴 것이다.

 ▼" 빼빼로 데이" 때문에 그 의미가 묻힌다는 농업인들의 지적에 2006년 정부는 "가래 떡 데이’로 지정해 쌀 마케팅으로 농업인을 위로하고 있다. 오늘이 농업인의 날이다. 하지만 우리 농업인들의 마음은 무겁다. 정부가 농업분야에서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다른 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업을 희생 시키는 것 아니냐는 농업인들의 비판이다.

 ▼농업의 중요성은 동서고금이 다를 바 없다. 독일의 통일의 저력도 당시 분단의 서독이 농민을 위하는 중농정책에서 발휘됐다. 우리나라보다 농토가 열악한 스위스나 덴마크 등이 미국 등과 농업분야에서 밀리지 않는 것은 농업분야에 대한 열정 때문이다. 모두 쌀알 하나하나에 농업인의 땀이 배어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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