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세 뚜렷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세 뚜렷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9.11.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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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를 가려고 두 달 전 살던 아파트를 부동산에 내놨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어 속이 탑니다.”

회사원 유모(48.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씨는 조만간 다른 아파트로 입주하기 위해 15년 간 살던 집을 매매로 내놨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팔리지않아 속을 태우고 있다.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가 올해 들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도민들의 재산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예년같으면 가을 이사철을 맞아 가격이 상승하거나 매물이 없는 경우가 많아 매도자 우위시장이 형성되곤 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다르다.

5일 한국감정원과 도내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10월 들어 전북지역 아파트가격은 0.27% 하락하며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무려 3.67%가 떨어지며 지난해 -1.70%를 크게 웃돌고 있다. 전주, 군산, 익산 등 도심권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입주 물량이 겹치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주 효천지구, 만성지구 등 새 아파트 입주가 본격적으로 이어지면서 도민들이 기존 구도심 아파트를 헐값에 팔고 나가며 가격하락을 더욱 부추치고 있다.

실제로 전주시 효자동, 서신동, 인후동, 송천동 가릴 것 없이 올해 들어 수 천만원 가량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도내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부터 전주시를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매매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였다”며 “전북지역 경기상황이 안좋다보니 올해 들어서는 기존 아파트를 급매로 파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내년 초까지는 한 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근 대전광역시나 광주광역시의 아파트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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