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끝날 때도 울고 있었다"…괴로워한 손흥민에 상대도 위로
"경기 끝날 때도 울고 있었다"…괴로워한 손흥민에 상대도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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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0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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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 선수들 라커룸 찾아…양 팀 감독 "나쁜 의도 없었어"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안드레 고메스에게 태클하는 손흥민 / 연합뉴스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안드레 고메스에게 태클하는 손흥민 /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깊은 백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은 뒤 상대 선수의 부상에 괴로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 손흥민(27·토트넘)에게 양 팀 구성원들이 모두 위로를 전했다.

토트넘 동료인 델리 알리는 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를 마치고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경기가 끝났을 때도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울고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알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해 리그 3호 도움을 작성했지만, 후반 33분 상대 선수 안드레 고메스에게 거친 태클을 해 퇴장당했다.

고메스의 부상에 괴로워하는 손흥민
고메스의 부상에 괴로워하는 손흥민[EPA=연합뉴스]

손흥민의 태클로 넘어지고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한 고메스는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고메스의 부상이 심각해 보이자 손흥민은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괴로워했고, 눈물까지 보이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알리는 "경기를 마치고 라커룸에 들어갔을 때도 손흥민은 큰 충격에 빠져 있었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고개조차 들지 못하고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건 손흥민의 잘못이 아니었다. 여러 번 얘기했지만, 손흥민은 내가 만난 가장 좋은 사람 중 한 명"이라며 동료를 감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TV로 경기를 본 이들이라면 고메스의 부상이 무척 불운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우리 모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게 또 축구"라며 "고메스가 잘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나쁜 태클로 상대를 해칠 의도는 결코 없었다"며 퇴장까지는 적절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밝혔다.

손흥민을 진정시키는 양 팀 선수단
손흥민을 진정시키는 양 팀 선수단[EPA=연합뉴스]

포체티노 감독에 따르면 경기를 마치고 주장 셰이머스 콜먼을 비롯한 에버턴 선수들도 토트넘 라커룸을 찾아 손흥민을 위로했다. 손흥민이 그라운드 위에서 충격에 빠져있을 때도 골키퍼 조던 픽퍼드 등 에버턴 선수들이 함께 그를 진정시켰다.

포체티노 감독은 "콜먼과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라커룸에 와서 손흥민을 위로했고, 많이 진정됐다"면서 "손흥민이 큰 충격을 받았지만, 이제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에버턴의 마르코 실바 감독도 "손흥민을 개인적으로 아는 건 아니지만, 그는 좋은 선수"라며 "나쁜 의도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바 감독은 "손흥민이 그런 행동을 하고 싶지 않았으니 라커룸에서 슬픔에 빠진 것"이라며 "의도를 갖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걸 100% 확신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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