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운전자 10명 중 7명, 보행자가 횡단보도 건너도 멈추지 않아
전주시내 운전자 10명 중 7명, 보행자가 횡단보도 건너도 멈추지 않아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10.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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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내 운전자 10명 중 7명은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배려하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1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전북본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이틀간 전주시내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길을 건너는 상황 실험을 80차례 진행했다”면서 “그 결과 약 71%의 운전자가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널때 차를 세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전주시내 대다수 운전자의 경우 보행자가 의사를 표시하지 않으면 거의 정차하지 않았고, 보행자가 손짓으로 건넌다는 의사를 표시했을 때에도 차를 멈춘 사례가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모든 차량은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일시 정지토록 하고 있으나 전주시내 많은 운전자들이 이를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현재 정부는 보행자가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 경우에도 운전자가 일시정지나 서행하도록 하는 내용의 ‘보행자 우선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상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전북본부장은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은 도로를 횡단하는 보행자에게 우선 통행권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서 운전자는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춰야 한다는 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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