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세상으로 본 미래의 창’ 출판기념회·정가 대공연 성대히 개최
‘정가 세상으로 본 미래의 창’ 출판기념회·정가 대공연 성대히 개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10.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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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환 본보 사장 임산본 선친 뜻이어 출판

 임환 전북도민일보 사장이 선친인 지봉 임산본의 뜻을 받들어 내놓은 ‘정가 세상으로 본 미래의 창’ 출판기념회가 25일 오후 5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이날 출판기념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김광수·이춘석·정운천·조배숙 국회의원, 박준배 김제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유기상 고창군수, 최찬욱·황의탁·이병철 전북도의원, 박병술 전주시의장, 최등원 완주군의장,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 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윤방석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장, 임양순 전북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 원장,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 관장, 서정환 신아출판사 대표, 이훈구 전북시조명인회 회장,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김택수 전북도민일보 회장과 임직원 등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넘나들며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생전 지봉 임산본 선생님을 비교적 자주 뵈었다. 그분의 소리를 들으면서 끊임없이 살아계시길 바랐다”면서 “자제분이 그 이상으로 열정을 가지고 정기를 이어가는 모습에서 피는 못속이는구나 생각을 하면서도, 앞으로 정가에도 미래가 있음을 많이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송 지사는 “전통음악이 아닌 정통까지도 이어갈 수 있는 것이 정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바를 정(正) 자를 붙이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소리축제 등 거대한 규모의 축제와 행사에서 전통음악을 꾸준히 지켜가고 있는 것이 전북밖에 없는데, 이와 같은 축제와 행사 운영과정에서도 정가 부분을 꼭 포함시켜 보급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각별하게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아버지를 기리는 일을 넘어서서 우리 고장을 빛낸 지봉 임산본 선생의 유작을 모아 뜻깊은 의미로 출판기념회를 갖게된 임환 사장을 보니 효자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사람이 재산인 세상인데 오늘 보니, 임환 사장님은 참 대단한 재산을 가진 분이라는 생각이 들고, 전북의 자부심을 새롭게 느끼는 자리가 되었다”고 축하했다.

김광수 국회의원은 “지봉 임산본 선생의 타계가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 임산본의 유작을 재해석해 좋은 책을 출간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과거를 올바르게 계승·발전시키는 것이야말로 미래의 바른 길을 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의 이러한 자산들이 잘 축적되고 지역 내 대한민국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임환 사장은 “평소 저를 아껴주시고 격려해 주신 선배, 동문, 후배와 정가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인사를 다시 한 번 정중히 올린다”면서 “한 권의 책을 내기까지 수많은 계절의 변화를 목도해야 했다. 20년 만에 아버지의 창론을 재해석한 책이 만들어져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인사했다.

이어 임 사장은 “선친의 뜻을 받들어 정가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한다는 책임감과 미력이나마 작은 힘을 보태고 싶은 소망으로 부끄러움이 앞서기도 하지만 용기를 내 책을 내놓았다”며 “글로벌 지구촌은 급변하고 있는 때 과거를 잊어버리면 미래를 찾을 수가 없다. 4차 산업 혁명이 진전될 수로 선현들의 소중한 삶이 담긴 전통음악은 의미있게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에는 출판기념회와 더불어 오후 6시 30분부터 국가무형문화재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 정가 대공연도 함께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1부와 2부로 나누어 선보여진 공연에는 지봉 임산본과 연을 맺은 대한민국의 모든 별들이 차례로 무대에 섰다. 김경배(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 김영기(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 김병오(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전수교육조교), 이선수(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8호 가곡보유자) 등 최정상의 출연진들은 귀한 무대에서 한 사람, 한 사람 아정한 소리를 뽐냈다.

이날의 주인공이었던 임환 사장도 무대에 올라 엮음질음(푸른산중하)와 남창가곡 우편(봉황대상)으로 지난 10여 년 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으로 청아한 목소리를 들려줘 객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가 대공연은 부르는 사람에 따라 그 느낌이 확연히 다른 바람과 음률이 머무는 소리인 정가의 찰진 맛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소리의 고장인 전북의 이미지를 제대로 살려낸 기념비적인 시간으로 평가됐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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