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대 끊임없는 잡음…안정화 언제 되나
전주교대 끊임없는 잡음…안정화 언제 되나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10.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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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육대학교 전경
전주교육대학교 전경

전주교대 김우영 총장이 품위유지 위반으로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하지만 김 총장은 이번 징계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당분간 학내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전주교대 등에 따르면 김 총장은 교육부로부터 직원 폭행 등 품위 유지 위반으로 이달 말까지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3년여간의 공석사태를 빚은 후 임명된 김 총장은 취임 1년도 채 되지 않아 구설수에 휘말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김 총장은 골프장에 관용차를 몰고 갔다가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동행하지 않은 수행원 이름으로 보험을 접수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직책수행비 과다 사용과 대학 교직원 폭행설도 제기됐다.

전주교대 관계자는 “총무과에서 교육부 운영지원과로부터 받은 ‘총장 직무대리 지정 알림(10월 7일~10월 31일)’을 받았을 뿐 구체적인 징계 사유는 모른다”고 말했다.

총장 공석에 따른 직무대행 체제를 매듭짓고 구성원들은 새 총장 임명으로 대학 정상화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최근 김 총장 행보를 두고 내부 곳곳에서 탄식과 실망이 새어 나오는 분위기다.

전주교대 A교수는 “총장이 징계를 받았단 사실도 몰랐는데 최근에 소문을 듣고 알게 됐다”며 “어찌됐든 학교 수장인데 이러한 대략적인 상황이라도 내부 구성원에게 알렸어야 하지 않나”고 말했다.

또 다른 B교수는 “학교 수장이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돼 징계까지 받은 사실이 부끄럽다”며 “총장 공석사태를 빚으면서 오랫동안 매우 비정상적으로 학교가 운영됐는데 이번 사안으로 또다시 혼란에 빠졌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하지만 김 총장은 이번 징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닌 게 부풀려진 게 많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김 총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은 관용차이기 때문에 어디 보험사인지 몰라 수행비서에게 사고접수를 맡겼던 것이고 수행비서 이름으로 접수가 된 것도 법적으로 문제되는 일이 아니다”면서 “직원 폭행 의혹은 직원들과 이야기를 하다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살짝 밀었던 것 뿐인데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직책수행비 과다 사용에 대해서도 김 총장은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사용했고 문제될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법 위반 사안도 아닌데 일방적으로 이같은 징계를 내렸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징계 불복 차원에서 소청심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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