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리 스물한 번째 개인전, ‘호모 비아토르-안착과 탈피에 대한 꿈’
이주리 스물한 번째 개인전, ‘호모 비아토르-안착과 탈피에 대한 꿈’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10.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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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리 작가의 스물한 번째 개인전이 16일부터 2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다분히 철학적인 느낌의 ‘호모 비아토르-안착과 탈피에 대한 꿈’이다.

 ‘떠도는 사람’, ‘길 위의 사람’이라는 뜻의 호모 비아토르는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삶의 의미를 찾아 스스로 떠나는 존재를 가리키는 말이다. 호모 비아토르 인간의 삶에는 완벽한 안착도 완벽한 탈피도 없다.

 그러나 작가는 상반된 그것에 대한 끝없는 욕망으로 살아가는 것이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다. 정반대의 욕망들은 더하거나 덜함을 찾는 길에 따라 과도한 욕심과 탐욕의 길로 가게 될 수도 있고, 진정한 꿈의 길이나 행복에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길로 가기도 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안착과 탈피라는 두 가지의 명제 속에서 우리의 삶이 갈등하고 실현되고 있음을 ‘몸’이라는 소재를 통해 희망적으로 표현한다. 작품 속의 몸들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으며, 자세하고 섬세하게 그려진 근육 표현만으로도 간절함을 전한다.

 이 작가는 원광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국내외 다수의 기획·초대전과 상해 청년아트페어(중국, 2018), 칸느 아트페어(프랑스, 2017) 등의 해외 아트페어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수상경력으로 하정웅 청년작가상(광주시립미술관 주최) 등이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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