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전북대 교수, 국립모스크바대학 마스터클래스와 서예전 성료
김병기 전북대 교수, 국립모스크바대학 마스터클래스와 서예전 성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10.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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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기 전북대 교수가 14일 “지난 7일부터 주러시아 대사관 한국문화원(원장 위명재)의 초청으로 서예전과 모스크바대학 마스터클래스 등을 러시아 현지에서 성황리 마치고 귀국했다”고 밝혔다.

 한글날을 앞두고 열린 김병기 서예전과 마스터클래스는 한국인의 정신세계와 미학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시간으로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7일 열린 서예전 개막식에는 이석배 주러시아 대사, 러시아 문화예술계, 언론계, 동포사회 인사 및 문화원 세종학당 재학생과 강사, 한국에 관심이 많은 러시아 젊은이 등 200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개막식에서는 김 교수의 즉석 서예퍼포먼스가 단연 화제가 됐다. 가로 1.8m, 세로 9m의 대형 한지에 한문 서예 ‘만세개태평(萬世開太平)’과 한글 서예 ‘영원한 평화와 번영’을 두 줄로 써서 평화와 번영을 갈구하는 남북한 8천만 동포의 의지를 러시아에 전달했다.

 서예전에서는 ‘나 말고 누가 나를 괴롭히겠는가!’, ‘내 중심 잡고 살면 그게 종교다’, ‘이웃은 나의 복(福)밭’ 등 촌철살인의 자작어(自作語)를 쓴 30점의 한글서예 작품을 선보였다.

 또 조선 말기의 유학자 간재 전우 선생이 스스로를 경계하기 위해 지은 시를 비롯해 임백호, 이광사 등 선현들이 남긴 시문을 쓴 한문서예 작품 10점도 걸었다.

개막식 후, 김 교수는 ‘한·중 서예의 차이점과 서예의 현대적 활용’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펼쳤다. 이어 8일에는 러시아 국립모스크바대학과 모스크바 세종학당(원광학교)에서 모스크바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특강과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다.

 김병기 교수는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국가기관인 문화원을 통해 한국서예를 세계에 알리는 전시와 특강을 하면서 그동안 루마니아, 헝가리, 스페인,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등 각국의 학자와 예술가들과 많은 교류를 가졌다”면서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를 통해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한국서예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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